분자진단 전문기업 티씨엠생명과학은 베트남, 태국 등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를 수출한다고 23일 밝혔다.
티씨엠생명과학이 공급하는 키트 규모는 총 32만명 분량에 달한다. 미국,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및 중남미 국가와도 추가 수출 논의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씨엠생명과학 관계자는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해외 문의가 개발 초기부터 쇄도했다"며 "지난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해 수출용 허가를 받은 것을 기점으로 계약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티씨엠생명과학의 진단키트 'TCM-Q CoronaⅢ'는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가이드라인에 따른 유전자 증폭(RT-PCR) 기술에 기반한 제품이다.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리보핵산(RNA) 추출 후 1시간 내외로 진단할 수 있다. 국내 대형 임상 수탁기관과 임상을 진행한 결과 이 키트는 민감도와 특이도 모두 99.9%의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회사 측은 "혈액 진단법 등과 같은 방식은 시간이 적게 소요되는 데 비해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존재한다"며 "1차 선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뒤에 양성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를 피하기 위해 정확도가 높은 당사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단키트 생산을 원활하게 진행해 차질 없이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감염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아시아와 중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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