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 추성훈이 말하는 ‘노비시로’…마음은 아직 청춘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사랑이 아빠 추성훈(45)이 ONE Championship 데뷔승으로 얻은 선수 생활 지속을 위한 자신감과 용기를 ‘노비시로(伸び代)로 요약했다.
‘노비시로는 일본 스포츠업계에서 시작하여 어느덧 사전에 정식 등재된 단어다. 굳이 해석하자면 ‘가진 능력이 전부 발휘되지 않아 아직 성장의 여지가 있다라는 정도로 느껴지는 표현이다.
최근 한국의 일본어 사전에서는 ‘성장 잠재력, 발전 가능성으로 ‘노비시로를 설명한다. 추성훈은 영상으로 원챔피언십 첫 승을 다시 봤다. 자만은 아니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도 멋진 움직임이 몇 번 있었다. 노비시로가 남아 있다고 느꼈다”라며 리플레이 시청 소감을 밝혔다.
40대 중반의 한복판을 지나고 있는 추성훈이다. 그러나 성장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논하는 마음은 여전히 청춘이다.
추성훈은 아직도 뭔가 만들 수 있다.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에서 부족함도 느꼈다. 하나의 동작을 취하기까지 신속하지 못했다. 다음 경기는 훨씬 더 빠른 추성훈을 보여주겠다”라며 원챔피언십 3번째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2월28일 추성훈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원챔피언십 109번째 프라임 이벤트 메인카드 2경기(웰터급) 시작 3분 4초 만에 이집트 ‘에볼루션 챔피언십 챔피언을 지낸 셰리프 모하메드를 펀치 KO로 제압했다.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여전히 공격적이었다. 추성훈은 판정으로 승부를 끌고 가 이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아무도 부정할 수 없다”라고 동의하면서도 아직도 젊은 시절 같은 마음가짐으로 싸울 수 있었다는 것이 큰 소득”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추성훈은 2000년대 아시아 유도 최강자이자 종합격투기 선수로도 미들급 세계 10위 안에 드는 화려한 전성기를 구가했다. 지금은 정상급 모델 야노 시호(44)의 남편, 한국/일본 방송 스타 추사랑(9)의 아버지로도 잘 알려졌다.
유도 선수 시절 추성훈은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종합격투기 전향 후에는 K-1 Hero's 챔피언을 지냈다. 원챔피언십 전적은 1승 1패.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