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비방 속 물밑 접촉…타결은 불투명
입력 2009-03-01 00:01  | 수정 2009-03-01 12:00
【 앵커멘트 】
국회에서는 미디어 법의 직권상정으로 촉발된 '입법전쟁'으로 여야가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야는 상호 비방전을 벌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물밑 협상을 계속했습니다.
보도에 김재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 등 야 3당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MB 악법' 직권상정을 막기 위한 공동전선 구축에 나섰습니다.

야 3당은 미디어 법 등 'MB 악법'을 한나라당과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하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이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직권상정 강행처리를 시도한다면 우리 야 3당은 최후의 수단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야당이 정상적인 의회 절차를 거부하고 직권 상정을 실력으로 막아서는 안 된다고 맞받았습니다.

▶ 인터뷰 : 조윤선 / 한나라당 대변인
- "또다시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 국민들께 그리고 전 세계에 대한민국 국회가 웃음거리가 되지 않도록 현명하게 처신해 주기를 바랍니다."

그러면서 주말에도 소속 의원과 보좌진들에게 '비상대기령'을 내리고 본회의장 기습 점거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미디어 법 등 쟁점법안을 놓고 물밑 접촉을 이어갔습니다.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과 박병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비공개 회동을 수차례 갖고 쟁점법안 처리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협상 타결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한편, 이런 가운데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오늘(1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통해 야당에 중대제안을 하겠다고 밝혀 그 내용이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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