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은행 금리 10년여 만에 최대폭 하락
입력 2009-02-27 14:55  | 수정 2009-02-27 17:05
【 앵커멘트 】
지난달 은행권의 금리가 10년여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서민들의 이자 부담은 줄어들었지만 사실상 제로금리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은행 대출 금리가 5%대로 내려왔습니다.

예금은행의 대출금리 평균은 연 5.91%.

지난 2006년 6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한 달 만에 0.98%p나 떨어진 하락폭은 98년 11월 기록한 1.04%p 이후 최대입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까지 내리면서, 은행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 금리가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당장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18%p 하락하며 연 5.84%로 내려왔습니다.

반면 대기업 대출금리는 6.08%로 0.67%p 내리는 데 그쳤습니다.

금리가 낮아지면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은 줄어들게 됐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은행에 돈을 맡겨봐야 남는 게 없습니다.

저축성 예금 금리는 5.58%에서 4.16%로 떨어졌습니다.

고금리 특판 예금을 내놓으며 경쟁했던 지난해와 완전히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연 7%가 넘는 고금리 정기예금의 비중이 31%였지만 지금은 아예 제로가 됐습니다.

6%대 예금의 비중도 이제 4%밖에 되지 않습니다.

저축은행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0.73%p 내린 연 7.07%, 신용협동조합도 0.3%p 떨어진 연 6.3%를 기록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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