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팍팍한 살림살이…서민 소득 첫 '뒷걸음질'
입력 2009-02-27 06:13  | 수정 2009-02-27 08:48
【 앵커멘트 】
지난해 서민 가계의 소득이 2003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득이 준 만큼 소비심리도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전국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37만 원.

물가 상승을 반영한 실질소득은 307만 원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뒷걸음질'쳤습니다.

특히 경기 침체가 본격화한 지난해 4분기 소득 감소 폭이 컸습니다.

▶ 인터뷰 : 김동희 / 통계청 사회복지통계과장
- "'08년 4분기 최근 것을 들여다 보면 가구당 월 평균 소득은 물가 수준을 반영해서 볼 때 실질소득은 2.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부동산 시장 침체와 펀드의 부진 속에 지난해 4분기 재산소득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7%나 줄어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상반기에는 고유가로 물가가 치솟고, 하반기에는 금융위기에 따른 고용악화로 가계소득이 크게 위축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버는 게 준 만큼 서민들의 지갑도 꼭 닫혔습니다.

지난해 전국가구의 월평균 실질 소비지출도 208만 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저소득층은 식료품과 교통비 등 꼭 써야 할 부분을 중심으로 소비를 늘렸지만, 고소득층일수록 소비 지출이 둔화됐습니다.

▶ 인터뷰 : 손영화 / 자영업
- "저소득층은 (돈이) 있으면 생필품을 사야 될 사람들이잖아요. 있는 분들은 생필품 기본적인 것은 다 갖고 있어서 안 사잖아요."

교양 오락비와 통신비 등은 소비가 줄어든 반면 교육비는 경기 위축에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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