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20만 명 몰리는데…기사 시험 연기 안 되나요" 불안한 수험생들
입력 2020-04-20 11:32  | 수정 2020-04-27 11:37

오는 25일로 예정된 2020년 정기기사 제1회 필기시험 시행 여부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9일 정부는 내달 5일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연장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필수자격시험이나 채용시험 등에 대해서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을 조건으로 제한적으로 시행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정부 발표와 함께 예정된 시험 날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며 수험생들의 불안감과 관심이 고조된 것을 반영하듯 '기사시험'은 지난 18일부터 줄곧 인터넷 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자리 잡고 있었다.
앞서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25일 전국 20만 명이 응시한 기사시험 연기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기사시험은 전국에서 약 20만 명 이상이 동시에 치르는 대규모 시험. 수험생 당사자뿐 아니라 그 가족들, 주변 사람들까지 코로나19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모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지난 17일에도 "25일 기사시험을 강행하려는 큐넷, 고용노동부 멈추세요"라는 청원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5월 3일까지로 연장되었음에도 전국 수십만 명이 시험을 본다는 것은 정부의 지침과는 맞지 않는다"고 꼬집으며 "기사시험은 취업과 연관되어 있어 중요하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줄었다. 하지만 이 시험을 치른 뒤 확진자가 발생하면 누가 책임지나? 시험을 준비한 시간, 노력 모두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건강이 최우선"이라며 시험 연기를 주장했다.
2020 정기기사 제1회 필기시험은 본래 지난 3월 22일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으로 한 차례 미뤄진 바 있다.
오는 5월 9일 시행 예정이었던 제57회 세무사 1차 시험 역시 잠정 연기되었다.
[디지털뉴스국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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