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속 뜸해지자 음주 운전 늘어…경찰, 새 장비로 '단속 강화'
입력 2020-04-19 19:30  | 수정 2020-04-19 20:31
【 앵커멘트 】
한동안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감염 위험 때문에 음주단속을 줄일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단속을 멈췄다고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운전자가 늘었는데, 경찰이 새로운 음주 측정 장비까지 개발해 다시 단속에 나설 계획입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로를 달리던 SUV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한 차량과 충돌하고 튕겨 나옵니다.

지난 2월 만취한 운전자가 마주 오던 차를 들이받아 8살 쌍둥이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2월 이후 음주운전 사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넘게 증가했습니다."

기존의 음주감지기는 입을 대고 부는 방식이었는데, 방역을 위해 일제 단속을 멈추자 음주운전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경찰이 새로운 음주 감지기를 내놓았습니다.


술을 마신 실험자가 탄 차에 비접촉식 감지기를 넣으니 경고음과 함께 빨간 불이 들어옵니다.

"호흡은 불지 말아주세요. 음주 감지됐습니다. 하차해 주십시오."

호흡을 통해 나오는 알코올 성분을 감지하는 방식으로 입을 대고 불지 않아도 음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고민식 / 경기 광주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코로나 감염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되지만, 혹시나 모를 경우를 대비해서 일회용 부직포 주머니를 부착해서 감지할 때마다 갈아 끼우고…."

다만, 동승자가 술을 마셨을 때나, 알코올 성분이 있는 손 소독제를 사용했을 때도 감지되는 문제는 해결 과제로 남습니다.

"손 소독제 사용해서 나오신 겁니다."

경찰은 새 감지기로 일주일간 시범 운영을 한 뒤,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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