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공시지가 10년 만에 하락…재산세 부담 줄어
입력 2009-02-26 17:03  | 수정 2009-02-26 17:03
【 앵커멘트 】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의 산정 기준이 되는 표준지 공시지가가 10년 만에 처음 하락했습니다.
세율도 내려서 올해 보유세 부담이 많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가 1.42% 떨어졌습니다.


상승하기만 하던 공시지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는 1999년 이후 10년 만입니다.

실물 경기 침체로 각종 개발 사업이 지연되고, 아파트나 상업용지 수요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땅값 하락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특히 두드러졌습니다.

지난해 11% 가까이 올랐던 용인 수지가 5% 넘게 떨어졌고, 기흥과 분당, 서울의 강남, 서초, 송파 3개 구가 3% 이상 하락했습니다.

참여정부에서 급등했던 행복도시 땅값이 크게 떨어지는 바람에 충남 연기는 4% 가깝게 주저앉았습니다.

반면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새만금 사업 등의 호재로 전북 군산은 9.1%나 올랐고, 인천 남구와 부산 강서구도 3% 이상 상승했습니다.

▶ 스탠딩 : 이영규 / 기자
-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울의 명동입니다. 그중에서도 여기 이 커피전문점 자리는 3.3㎡당 2억 5백만 원대로 5년째 전국 최고로 꼽혔습니다."

공시지가가 이처럼 떨어지면서 올해 보유세 부담은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종필 / 세무사
- "공시지가 하락으로 재산세와 종부세가 전반적으로 줄고 과세표준이나 세율 조정으로 종부세가 현저하게 줄기 때문에 세금이 최고 40∼50%까지 줄어드는 곳도 있겠습니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다음 달 말까지 국토해양부 홈페이지나 지자체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 기간에 이의신청도 할 수 있습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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