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교협 "고려대, 고교등급제 잘못 없다"
입력 2009-02-26 13:08  | 수정 2009-02-26 13:08
【 앵커멘트 】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고려대 고교등급제 적용 의혹과 관련해 "문제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대교협이 면죄부를 준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면서 이른바 '3불정책'이 흔들리게 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종철 기자입니다.


【 기자 】
3불 정책은 고교등급제와 기여입학제, 본고사 등 3가지를 금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난 99년부터 대학입시와 고교평준화의 근간이 돼왔고, 일부 대입자율화가 진행됨에도 여전히 실효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고려대는 지난해 수시 2-2 전형에서 고교등급제를 적용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습니다.

일반고의 내신 1~2등급이 떨어지고, 특목고의 5~6등급이 합격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이런 점을 의식한 대교협은 대학 총장들로 구성된 윤리위원회를 네차례 열었고, 이사회에서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손병두 / 대학교육협의회 회장
- "이번 고대 입시는 고교별로 차등하여 일률적으로 가점, 감점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 고교등급제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

다만 입시 요강에 교과와 비교과 성적의 실질 반영 비율을 밝히지 않은 것은 문제라며, 고려대가 국민을 상대로 직접 해명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 인터뷰 : 손병두 / 대학교육협의회 회장
- "지난 4차 윤리위에서는 고대 문제가 대학입시와 공교육 정상화에 미친 영향을 고려해 고려대가 직접 국민을 상대로 자세한 상황을 진솔하게 밝히는 것이 최선이라고 권고했습니다."

대교협의 이번 결정으로 고려대는 고교등급제 의혹에서는 벗어났지만, 대학입시의 근간인 3불정책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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