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갱년기 물리쳐라"…유산균도 갱년기 건강식품 시장에 도전장
입력 2020-04-17 07:00  | 수정 2020-04-17 08:09
【 앵커멘트 】
여성들은 성숙기를 지나 노년기로 접어들면서 누구나 갱년기를 겪게 되는데, 얼굴부터 가슴까지 열이 나고 의욕도 없고 우울증까지 엄습합니다.
가짜 백수오 사태 이후 여성 갱년기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다시 성장세를 타고 있는데, 주도권 싸움이 치열합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중년 여성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협하는 갱년기.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안면홍조와 손발 저림, 심리적으로는 불안감과 우울증으로 이어집니다.

10년 뒤 여성 절반이 50세 이상의 사회에 진입할 전망인데, '가짜 백수오' 파문 이후 침체기를 겪었던 갱년기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주도권 잡기 경쟁이 치열한 상황입니다.

홍삼과 백수오 등으로 대표되던 시장에 유산균 균주가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2017년 한국식품연구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유산균 균주 'YT1'으로, 갱년기 쥐에게 이 유산균을 4개월 정도 투여했더니 단기 기억력과 골밀도 등의 증상 완화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윤태 / 한국식품연구원 박사
- "골밀도가 갱년기 쥐 모델에서 약 10% 감소하는 것을 알 수 있었고요. 'YT1' 투여를 통해서 개선하는 효과를 확인하였습니다."

공동 연구를 통해 기술 이전을 받은 국내 한 회사가 유산균 갱년기 제품을 만드는데 성공하며 제품의 다변화를 꾀했습니다.

▶ 인터뷰 : 용은실 / 제약회사 브랜드매니저
- "'YT1'의 인체적용 시험 결과 여성 갱년기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식약처로부터 여성 갱년기 기능성을 인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갱년기 진단지표인 쿠퍼만지수(KI) 평가항목, 즉 안면홍조와 손발 저림, 우울증, 피로감 등 11가지 항목에서 개선효과가 나타났고, 갱년기 삶의 질 평가 지수(MENQOL)에서도 완화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장 건강은 물론 대장암 치료와 면역력 강화, 미세먼지 퇴치 등으로 영역을 넓힌 유산균.

홍삼과 백수오 회화나무 추출물 등으로 대표되는 갱년기 식품 시장에 유산균 기술이 도전하면 주도권 잡기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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