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주, 코로나19 하루 700명대 사망 지속…안면가리개 착용 의무화

미국 뉴욕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또 하루 사이에 700명 이상이 증가해 1만1천명대를 넘어섰습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자 수 등 일부 둔화세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현지시간으로 오늘(15일) 뉴욕주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사이에 752명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루 사망자 증가 폭은 지난 9일간 하루를 빼고 700명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뉴욕주의 코로나19 총 사망자는 1만1천586명이라고 전했습니다.

뉴욕시는 전날 코로나19 검사를 받지는 못했지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3천778명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이 사망자 숫자는 뉴욕주 전체 사망자 공식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0만3천377명입니다.

뉴욕주의 사흘 평균 입원자 숫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전날보다 0.7% 줄었습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최악의 상황은 끝난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확산 방지를 위한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과 최소 6피트(약 1.8ｍ)의 거리 유지가 어려울 경우 마스크 등 안면 가리개를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18일부터 발효됩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우리는 여전히 숲속에 있다"면서 "좋은 뉴스는 우리가 (확산) 곡선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경제 재가동과 관련, "가장 필수적인 사업장과 코로나19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는 사업장부터 우선 볼 것"이라면서도 일터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진단 능력이 긴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욕주는 입원 환자 수가 둔화하면서 확보 중이던 인공호흡기 가운데 일부를 미시간주와 메릴랜드주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식료품점 운영자들은 매장 내 손님들이 안면 가리개를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인근 뉴저지주의 확진자는 7만1천3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도 351명이 늘어난 3천156명을 기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