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맞대결'로 주목받은 충북 중부3군(증평·진천·음성) 선거구 총선에서 경찰 출신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검사 출신 경대수 미래통합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지난해 말 경찰청 차장에서 물러난 임 당선인은 지난 2월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정계 입문한 지 불과 2개월 만에 재선의 경 후보를 물리치고 화려하게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임 당선인과 맞대결을 펼쳤던 경 후보는 제주지검장,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장을 지낸 뒤 2009년 한나라당에 입당, 정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이 선거구에서 내리 재선에 성공하며 탄탄한 조직력을 갖춰왔다.
이러한 경 후보와의 맞대결에 '정치 신인' 임 당선인은 선거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지속해서 지역구에 대한 진심을 부각한 결과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한편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중부3군 출마설이 흘러나왔던 임 당선인은 지난 1월 19일 돌연 "정치는 제가 몸담을 곳이 아니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임 당선인이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과 경찰 개혁의 적임자라고 판단해 그에게 꾸준한 러브콜을 보냈다
임 당선인은 경찰 내 대표적 기획통으로 현 정부 들어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 경찰청을 대표해 출석하며 검경 수사권 조정과 경찰 개혁 과제를 진두지휘한 이력을 갖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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