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예측불허, 상상을 초월하는 기막힌 상속 전쟁이 시작된다.
20일 첫 방송을 앞둔 KBS1 새 저녁 일일드라마 ‘기막힌 유산(연출 김형일 극본 김경희) 제작진이 엉뚱발랄 유쾌발칙한 공식 예고편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는 몸이 들썩이는 경쾌한 배경음악과 함께 평양냉면 식당 ‘부루나 면옥의 주인 부영배(박인환 분)와 마장동 열혈 배달원 공계옥(강세정 분) 그리고 까칠한 본부장 부설악(신정윤 분)의 신선지수 100% 캐릭터 소개가 펼쳐진다.
영상 첫 도입부는 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직접 육수를 만드는 평양냉면 장인(匠人) 부영배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평양 출신으로 맨손으로 피난을 내려왔던 전쟁고아 부영배는 아버지 어깨 너머 배운 평양냉면의 맛과 기술을 재현, 대박을 터트려 지금은 100억대 성공한 자산가로 우뚝 선 인물이다.
이어진 장면은 마장동 정육시장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생고기를 들쳐 업고 달리는 공계옥으로 옮겨간다.
이 마장동에서 내로라하는 고기는 죄다 공계옥 손에 있다는 것만 알아둬”라는 살벌한 영역 다툼(?)은 그녀의 청순한 외모를 배신하는 거칠고 험난했을 그녀의 고달픈 인생사를 대번에 알 수 있게 만든다.
그런가 하면 부설악은 피가 뚝뚝 떨어지는 정육 시장과는 어울리지 않는 화이트 수트를 입고 카리스마 넘치게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고기 냄새가 익숙치 않은 듯 손수건으로 코를 막고 어딘가를 찾아 가던 설악이 그만 계옥의 배달 오토바이가 튀긴 선지 세례를 뒤집어쓰는 우스꽝스러운 첫 만남은 앞으로 두 사람이 그려갈 기막힌 인연을 벌써부터 기다려지게 한다.
세무법인을 찾아간 부영배는 양도소득세, 증여세, 상속세 등 자신의 100억 자산에 대해 상담을 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연신 요구르트를 원샷하는 부영배의 의미심장한 눈빛은 그가 과연 어떤 기막힌 계획을 구상 중인지 궁금하게 만든다.
영상 말미, 개성만점 네 아들과 며느리들이 다 함께 모인 가운데, 병실에 누워 있던 부영배가 자식들을 향해 발길질을 하는 팔팔한 모습은 앞으로 펼쳐질 기막힌 상속 전쟁을 예감케 하며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키고 있다.
‘기막힌 유산 제작진은 박인환, 강세정, 신정윤 부터 강신조, 이아현, 남성진, 김가연, 박신우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쫀쫀한 연기 호흡부터 평양냉면, 마장동 정육시장 등 신선한 직업군의 세계까지 풍성한 볼거리도 마련되어 있다”며 유산 상속을 둘러싼 부모 자식간의 현실적인 고민부터 두근두근 로맨스까지 다채로운 재미와 감동으로 안방극장을 찾아올 ‘기막힌 유산 첫 방송에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른셋 무일푼 처녀 가장과 팔순의 백억 자산가의 위장 결혼으로 벌어지는 한바탕 대소동을 그린 KBS1 저녁 일일드라마 ‘기막힌 유산은 ‘꽃길만 걸어요' 후속으로 20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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