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집밥족 늘고 수출은 뛰고…간장株 샘표 실적 `샘나네`
입력 2020-04-13 17:33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외식 기피 현상으로 '집밥족(族)'이 늘면서 샘표식품이 주목을 끌고 있다. 샘표식품 주력 제품은 고추장, 된장, 간장 같은 장류(醬類)로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전체 매출 중 59.8%를 차지한다. 특히 간장 분야 국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캐시카우(현금 수익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샘표식품 주가는 전일 대비 1.69% 상승한 2만710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가 전일 대비 1.88%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샘표식품은 최근 들어 내실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2808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9% 상승한 수치다. 매출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 않지만 영업실적은 큰 폭 개선되고 있다. 샘표식품이 지난 한 해 동안 거둔 영업이익은 310억원으로 전년 대비 44.5% 늘었다. 전년 대비 판매·관리비를 연간 60억원 줄이며 비용 절감에 나선 덕이 컸다. 올해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내실 있는 경영으로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샘표식품은 올해 본격적으로 '집밥족'을 겨냥할 계획이다. 지난해 연간 기준 샘표식품 제품 판매 경로는 대형마트, 편의점 등이 44.6%를 차지했다. 또한 농협매장을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되는 비율 또한 14.0%에 달한다.
최근 들어 수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점도 실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샘표식품 중국 판매법인은 지난해 영업이익 40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2008년 중국에 진출한 뒤로 줄곧 적자를 기록하다 11년 만에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2010년 샘표식품이 출시한 '요리에센스 연두' 또한 미국 채식시장을 공략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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