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방역당국, 코로나19 치료 위한 혈장 채혈 지침 내놔…임상 활용 방안은 논의중
입력 2020-04-13 15:44 
브리핑 이동하는 정은경 본부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회복기 환자의 면역세포를 다른 환자에게 투여해 치료 효과를 얻기 위한 혈장 채혈 지침이 완성됐다. 다만 임상 현장에서의 혈장 치료 활용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회복기 혈장 채혈지침이 의료기관 혈액원으로 이미 공유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혈장 치료는 바이러스 등에 감염됐다가 완치한 사람의 혈액에 항체가 형성되는 점을 이용한 치료법이다. 완치자의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담긴 혈장을 분리해 마치 수혈하듯 환자에게 주입한다.
혈장은 혈액 중에서 적혈구·백혈구·혈소판이 빠진 액체 성분으로 누런빛을 띤다. 국내에서는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 치료를 위해 회복기 혈장을 사용한 적이 있다.

이번에 확립된 혈장 채혈 지침에는 채혈 시 확인·검사해야 할 사항 등 안전성에 관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 본부장은 "다만 혈장치료를 어느 환자에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있다"며 "안전한 혈장을 확보한 후에 그것을 어떻게 투약할지에 대해서는 담당 주치의와 의료기관의 진료에 대한 방침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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