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 코로나19 완치율 80% 넘어…입원 환자도 1000명 아래로
입력 2020-04-13 13:32  | 수정 2020-04-13 14:46

지난 10일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0'명을 기록한 후 추가 확산세가 크게 꺾인 대구에서 코로나19 완치율이 처음으로 80%를 넘어섰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6819명으로 전날보다 3명 늘었다. 지난 10일 추가 확진자 '0'명을 기록한 후 지난 11일 7명, 12일 2명 등 사흘 연속 한 자릿수 증가에 그치고 있다. 이 가운데 대구의 완치자는 5479명으로 완치율은 80.3%를 기록했다.
완치율이 높아지면서 입원 환자도 처음으로 1000명 이하로 떨어지며 975명에 그쳤다. 생활치료센터에 입소 중인 경증 확진자도 연일 감소해 281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완치자 중 재확진자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방역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7일 기준 완치자 5001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316명이 유증상자로 파악됐다. 이 중 257명에 대해 검체검사를 실시해 12명이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을 포함해 지금까지 대구에서는 완치 후 재확진자가 47명으로 늘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대구 확산의 발원지인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행정조사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대구시는 경찰과 공동으로 2011년부터 2020년 2월까지 컴퓨터 파일을 분석한 결과 신천지에서 제출한 명단(대구시 거주자 기준 1만459명)과 불일치하거나 확인 불가능한 교인 1877명의 명단을 추가 확보했다. 대구시는 명단 불일치가 의도적인 삭제로 인한 방역 방해인지 아니면 탈퇴 또는 타교회 이적으로 인한 것인지에 대해 추가 조사 중이다. 또 신천지에서 제출한 시설목록(43개소)에서 누락된 8개 시설을 추가 파악해 총 51개 시설에 대해 폐쇄 조치했다. 대구시는 신천지측이 고의로 시설 명단을 누락한 것으로 보고 방역에 혼선을 초래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구 최초 확진자인 31번 환자 역시 CCTV 영상 분석 결과 교회 내 동선에 대한 허위진술 정황이 확인됐다.
대구시는 31번 확진자가 진술하지 않은 방문 시기인 2월 5일날 신천지 대구교회 건물 8층(예배당)과 9층(행정실)을 다녀갔고 같은 달 16일 역시 4층(예배당)만 방문했다고 했지만 7층(강의실)도 방문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만희 신천지교회 총회장도 지난 1월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다음날 경북 청도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질병관리본부에 통보하고 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을 끼쳤는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역학조사상 허위진술 등에 대해서는 경찰에 추가 수사의뢰 할 방침"이라며 "신천지 교회 행정 조사 결과 일부 위법 사항을 확인한 만큼 신천지 교회측을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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