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다국적 카지노 불법 도박장 첫 적발
입력 2009-02-24 16:54  | 수정 2009-02-24 18:07
【 앵커멘트 】
해외 유명 카지노업체가 국내에 지사를 차려놓고 불법으로 인터넷 도박 영업을 벌이다 적발됐습니다.
회원 2,700여 명을 모아 300억대의 도박장을 운영했는데, 이처럼 한국에서 직접 영업을 벌이다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해외 유명 업체가 운영하는 인터넷 도박 사이트입니다.

이 사이트는 이 회사가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대기업임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국내에선 등록하지 않은 인터넷 도박 영업은 모두 불법입니다.

필리핀에 있는 카지노를 중계하고, 실시간으로 돈을 거는 방식으로 지난 1년여 간 2천7백 명이 3백억 원대의 도박을 했습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유명 축구팀을 후원하기도 하는 M사는 한국인 직원 28살 김 모 씨를 통해 회원을 모집했습니다.

서울 강남에 사무실을 차린 다음, 휴대전화로 무작위 광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도박사이트에서 일하니까 당연히 홍보하고, 내가 광고를 내서 이렇게 광고를 하면 손님들이 우리 회사를 더 알아주겠다."

경찰은 M사와 김 씨 등이 9대 1로 수익을 분배해, 수익금 40억 원가량이 대부분 해외로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선모 / 서울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
- "도박 시장 자체가 한 회사에서 가능했다고 하면 바로 벤치 마킹한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다른 도박회사들이 계속 들어올 수 있는 도박시장 규모를 차단했다는 데…"

경찰은 M사 계약직원인 김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거액의 도박을 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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