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광명성 2호 발사 진행"…"구체적 징후 없다"
입력 2009-02-24 16:44  | 수정 2009-02-25 08:19
【 앵커멘트 】
북한이 시험통신 위성인 '광명성 2호'를 발사하기 위한 준비를 본격 진행 중이라고 밝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구체적인 징후는 없다면서도 발사땐 6자 회담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는 시험통신 위성인 광명성 2호를 운반로켓인 은하 2호로 발사하기 위한 준비를 본격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위원회는 대변인 담화를 통해 현재 시험통신 위성 광명성 2호를 운반로켓 은하 2호로 쏘아 올리기 위한 준비가 함경북도 화대군에 있는 동해 위성발사장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변인 담화는 또 이 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북한의 우주과학기술은 경제강국을 향한 또 하나의 큰 걸음을 내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지난 1998년 8월 발사한 발사체를 인공위성 광명성 1호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국제사회는 장거리 미사일로 보면서 대포동 1호라고 부르고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다음 달 8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이후 광명성 2호를 발사한 뒤 김정일 위원장을 재추대하고 최근 후계자로 지명한 것으로 알려진 김정운의 지도력 선전에 이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정보 당국도 1~2주 안에 광명성 2호를 발사할 수 있는 준비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어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이번 발언에 대해 6자회담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이 위성을 실제로 발사한다면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 위반이며 6자회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 상황을 예의주시해 오고 있다며 미사일 발사대를 옮겼거나 연료를 주입하는 등의 '구체적인 징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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