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아나가 인하대병원과 무선 생체신호 전송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글로벌 환자감시장치·심장충격기·체성분분석기 전문기업 메디아나는 인하대병원과 기존 환자감시장치의 유선 연결 불편함을 해소하는 무선원격 생체신호 전송시스템(모델명 'Infoware X')의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국립암센터,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병동 및 내시경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무선 시스템 구축도 완료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계약을 맺은 무선 시스템은 이동이 필요한 환자를 케어 하는 환자감시장치 뿐만 아니라 일부 의료기기도 연결 가능해 호환성을 높였다. 배터리 사용으로 환자 이동 시에도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병원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시스템 수정이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또 통신, 데이터 암호화로 환자의 개인정보 보호가 중요한 병원 보안시스템에 최적화돼 개발됐다. 이 시스템은 국내 및 유럽, 미국 등 해외 인증도 완료했다.
시스템 개발 책임자인 유재영 메디아나 연구소 실장은 "환자감시장치, 심장충격기 등에 장착해 유무선 통신과 네트워크 시스템 연동을 지원하고 통신모듈인 Wi-Fi, LTE, BLE, LAN, IoT(NB-IoT) 등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며 "병원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 환자감시장치, 심장충격기 등에 소프트웨어 변경없이 연동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개발부터 운영까지 총책임을 맡은 강동원 메디아나 부사장은 "해당 시스템 상용화로 의료진의 불필요한 업무 감소로 편의성이 대폭 개선됐고 환자 개인정보 보안 문제까지 해결하게 된 것"이라며 "기존에 보급된 자사 환자감시장치 등에 바로 적용해 장비 업그레이드를 실현할 수 있어 안정적으로 수요처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충북대병원과 호스피스 환자 대상 커뮤니티케어 서비스 모델 구축 시범 사업을 진행하는 등 향후 원격 진료를 필요로 하는 기술 및 서비스 사업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메디아나는 글로벌시장에 자사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2019 독일 디셀도르푸 의료기기 전시회에 참가한 바 있다. 최근 체내 삽입형 심부전 측정기기에 대한 전임상에도 착수하는 등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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