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13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26만원에서 23만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사태가 진정되면 회복할 것으로 보여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1분기 아모레퍼시픽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 909억원, 영업이익은 591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4.8%, 68.3%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하고 면세점을 제외한 국내 채널은 2분기 내에 회복될 가능성이 있으나 실적 비중이 가장 높은 면세점의 경우 각 나라들의 여행 제한과 자가 격리 조치로 타격은 2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더불어 미국, 유럽, 기타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비슷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단기적인 실적 악화는 이미 가시화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회사 전략 방향성이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손 연구원은 "지난 하반기부터 수익성 위주의 전략으로 선회하며 부진한 채널에 대한 구조조정을 얘기한 바 있다"면서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부진한 오프라인 매장을 빠르게 정리 하고 성장하는 채널로 변화시켜 나가면 향후 기업가치의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질적 성장의 방향이 나타나면 실적 개선 속도는 가팔라질 것으로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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