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企銀 신입 채용 14% 늘려…청년 일자리 가뭄에 `단비`
입력 2020-04-12 17:45  | 수정 2020-04-12 20:21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청년 일자리 부족 현상이 더욱 심각해질 것을 감안해 올 상반기 기업은행 신입 행원 채용을 작년보다 14% 늘리겠습니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사진)이 12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시중은행 상반기 채용 계획이 불투명한 가운데 기업은행은 이번주에 채용 공고를 내고 올 상반기 250명 채용을 마무리 짓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상반기 채용 계획은 작년 상반기(220명)보다 30명 늘어난 규모다.
이와 함께 윤 행장은 청년 인턴을 300명 추가로 뽑고 5월 중에는 장애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 전형을 통해 30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취임 100일을 맞은 윤 행장은 "본점에 출근한 지 얼마 안 돼 코로나19 사태가 터져 피해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과 현장 방문 등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다"고 운을 뗀 후 "앞으로도 기업과 사람(일자리)을 보호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자 윤 행장은 이들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다.
윤 행장은 "올해 중기대출 공급 목표를 당초 49조원에서 59조원으로 10조원 확대하고, 소상공인 초저금리 특별대출 지원 한도도 1조2000억원에서 5조8000억원으로 대폭 증액했다"며 "은행 소유 건물 임대료 30% 인하, 연수원을 코로나19 관련 시설로 제공, 화훼농가 지원 등 비금융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와 갈등에 대해선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최근 노조는 윤 행장이 코로나19 사태로 업무가 급증한 직원들에 대해 과거 개인별 성과지표(KPI)를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행장은 "이미 13개 KPI 지표 목표를 하향 조정했고 향후에도 추가적 KPI 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직원들 업무 부담을 완화하면서도 은행 건전 경영을 도모하는 과정으로 봐 달라"고 당부했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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