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코로나에도 K팝은 계속된다
입력 2020-04-12 17:26 
지난달 30일 첫 솔로앨범 `자화상`을 발표한 엑소 리더 수호. [사진 제공 = SM]
YG엔터테인먼트의 주력 그룹 위너가 9일 정규 3집 앨범 '리멤버'로 컴백했다. 위너는 "한결같이 성원해준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새 앨범에 담았다"고 했다. 지난달 26일 선공개 타이틀 '뜸(Hold)'을 포함해 총 12곡이 수록됐다. JYP 보이그룹 갓세븐도 오는 20일 새 앨범 '다이(DYE)'를 발표한다. 지난해 10월 '콜 마이 네임' 이후 6개월 만이다. 새 앨범 티저 이미지는 고전소설 속 이미지를 재현한 듯한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2일 오후 기준 트위터에서 '#GOT7_COMEBACK(갓세븐 컴백)' 해시태그가 월드와이드 트렌드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입증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는 와중에도 K팝 스타들이 본격 컴백 행렬에 돌입했다. 국내 엔터사의 주요 수익 사업인 콘서트, 팬미팅 등 대면 접촉이 완전히 불가능한 상황에서 손해를 감수하고 본격 활동에 나선 것이다. 전염병 확산이 장기화하면서 비대면 활동으로 팬덤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가 창궐한 3월에 컴백해 활발한 활동을 펼친 괴물 신인 `있지`. [사진 제공 = JYP]
국내 최고 보이그룹 엑소 리더 수호를 시작으로 NCT127·위너·갓세븐·강다니엘·있지·(여자)아이들까지, 중량감 있는 뮤지션들이 코로나19를 뚫고 음악 활동을 이어갔다.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종식 시기를 예상할 수 없어 컴백을 무기한 연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아이돌 업계는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산업으로 분류된다. 주요 수익 사업인 콘서트·팬미팅 등이 올스톱됐기 때문이다.
글로벌 스타인 방탄소년단도 올해 예정된 월드투어를 시작조차 못했다. 4월로 예정된 서울 잠실콘서트는 전면 취소됐고,일본·미국 공연 역시 무기한 연기됐다. 빅히트는 지난해 콘서트 사업에서 약 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른 엔터테인먼트 회사들 역시 올 상반기 예정된 월드투어를 전면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등 몸을 잔뜩 움츠리고 있다. 정병욱 대중음악 평론가는 "이슈에 민감하고, 팬들 반응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아이돌 그룹으로서는 활동 연기로 잊히는 것보다 제한적 활동으로라도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편이 낫다"고 설명했다. 정 평론가는 "계약기간·군입대 등 아이돌 활동이 장기적으로 변수가 많은 만큼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는 것이 소속사와 아이돌 멤버 양쪽에 이득"이라고 했다.
[강영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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