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몸값 1조` EMC 매각 본격화
입력 2020-04-12 17:18 
약 1조원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보이는 환경관리주식회사(EMC홀딩스)에 대한 매각 작업이 본격화됐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은 이번주 원매자를 대상으로 종합 환경플랫폼 업체 EMC홀딩스 매각을 위한 투자설명서(IM)를 발송할 예정이다. 매각 작업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이 주간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EMC홀딩스 지분 100%다.
어펄마캐피탈은 지난주까지 투자설명서 발송 전 단계인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일부 원매자에게 배포하며 시장 반응을 살폈다. 예비입찰은 다음달에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EMC홀딩스가 종합 환경플랫폼 업체로 일반 폐기물처리업체 등과는 차별된 투자 매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환경관리 기업은 보통 소각·매립·수처리·폐유정제 중 한 가지 사업 영역에 집중하지만, EMC홀딩스는 이 사업을 모두 영위하고 있다.

국내 수처리 1위 업체 코오롱워터앤에너지 지분 35%를 보유하고 있던 어펄마캐피탈은 2016년 잔여 지분 65%를 코오롱그룹에서 인수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코오롱워터앤에너지 사명을 EMC홀딩스로 변경하고 충청환경에너지, 경기환경에너지, 와이에스텍 등 환경업체를 잇달아 인수하면서 소각·매립·폐유정제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지난해 EMC홀딩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3% 늘어난 3809억원이다. 시장에서는 EMC홀딩스 가치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분기 코로나19 여파로 인수·합병(M&A) 시장 전반에 대한 침체 우려도 나오지만 폐기물업체 거래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폐기물 산업은 일정 규모 이상인 거대 처리업체가 산업을 지배하는 과점적 성격 산업으로 설비투자 비용이 큰 데다, 고객인 폐기물 배출시설·업체가 밀집한 입지를 찾아야 해 신규 입지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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