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총선 마지막 주말 '막판 스퍼트'…여야, 수도권 집중 공략
입력 2020-04-12 12:59  | 수정 2020-04-19 13:05

여야는 4·15 총선을 사흘 남긴 12일 일제히 수도권을 집중 공략하면서 막판 표심 결집에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국난 극복을 위해서는 국정이 안정돼야한다는 기조로 서울·경기 격전지에서 총력 유세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민주당은 당 내부에서 총선 흐름이 우세하다는 분석이 흘러나오는 것을 견제하면서 신중한 자세로 막판 '굳히기'에 나선 모습입니다.

미래통합당도 수도권 유세에 화력을 쏟아부으며 현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최근 당 잇단 막말 논란으로 비판을 받았던 통합당은 여당 독주를 막아야 한다는 견제론을 전면에 들고 나서 마지막 '뒤집기'에 전력을 기울였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주요 승부처에서 유세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충남 지역 박수현(공주·부여·청양) 후보에 이어 나소열(보령·서천) 후보의 사무소를 찾을 예정입니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간담회 일정을 잠정 연기하고 서울 강동갑(진선미), 강동을(이해식), 송파갑(조재희), 송파을(최재성), 송파병(남인순), 경기 용인병(정춘숙) 등 후보들의 지원 일정을 추가했다. 간담회를 통한 메시지 전달보다 현장 후보 지원이 더욱 절실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인천 남동을(윤관석), 남동갑(맹성규), 연수갑(박찬대), 동구·미추홀갑(허종식), 동구·미추홀을(남영희), 서구갑(김교흥) 등 지원 유세 일정까지 소화할 예정입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끝까지 겸손하게 임하겠다. 선거 결과의 섣부른 전망을 경계한다"며 "스스로 더 낮아지며 국민 한 분, 한 분을 더 두려워하겠다. 당원과 지지자들도 그렇게 해주길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광진을(고민정), 금천(최기상), 관악갑(유기홍), 관악을(정태호) 등 서울 지역 후보들의 지원사격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원혜영 의원 등 불출마 다선 의원들로 구성된 '라떼는 유세단'은 서울 강동·송파·서초 등 민주당의 험지로 분류되는 '강남 벨트'를 훑을 예정입니다.

이석현 의원 등이 주축인 '들러리 유세단' 역시 경기 동두천·연천(서동욱), 포천·가평(이철휘), 여주·양평(최재관) 등 보수세가 강한 경기북부 지역의 지원유세에 나설 예정입니다.


통합당은 이날 오전 전국 각 지역에서 '대국민 호소 집중유세 행사를 동시다발로 열고 '72시간 투혼 유세'에 돌입했습니다.

통합당은 이날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여당이 독주하는 의회를 만든다면 이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며 "통합당에게 정권을 견제할 힘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선대위 주요 인사들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막판 총력전에 나설 예정입니다.

서울에서는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대표를 필두로 박형준·신세돈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유승민 의원, 서울 지역 후보들이 청계광장에 모여 집중 유세를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미래통합당이 똘똘 뭉쳐 하나가 되었지만 이 무도한 정권을 우리가 자신있게 무너뜨리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해주시고 힘을 보태주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황 대표와는 거리를 두어왔던 유승민 의원은 이날 집중 유세에 참석, 근 2달 만에 황 대표와 조우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유 의원은 지원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오늘 (행사에) 온 것이 황 후보든 다른 서울 후보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좋겠다"며 "선거가 끝날 때까지 서울과 경기 후보를 위주로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경기지역 집중 유세에 참석했습니다. 그는 이날 경기 평택·용인에서 지원 유세를 한 뒤 서울 강남·동작·금천·양천·종로까지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하며 수도권 표심을 집중 공략했습니다.

박형준 위원장도 경기 성남 분당과 안양, 광명, 부천 등을 돌며 수도권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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