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계, 한미 FTA 비준 촉구…여야 '네 탓' 공방
입력 2009-02-24 14:42  | 수정 2009-02-24 17:00
【 앵커멘트 】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단체장들이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은 서로 탓하며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의, 은행연합회 등 경제 6단체장이 한미 FTA의 비준을 정치권에 다시 한 번 촉구했습니다.

한미 FTA가 발효되면 교역량이 증가해 생산이 늘어나고 대외신인도도 개선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조석래 /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 "GDP도 성장 가속을 가져오고, 일자리도 늘어나고, 무역수지도 큰 도움 받을 수 있다는 면에서…10년 동안 GDP가 6% 성장하고, 34만개의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조 회장은 한미 FTA를 통해 80조 원의 GDP 성장과 함께 360억 달러의 외국인 투자 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제단체들은 특히 중국이나 일본 등 경쟁국보다 먼저 FTA가 발효되면 미국뿐만 아니라 중남미 시장에서도 선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문 /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 "FTA가 되면 상당히 경쟁력을 가지고 미국 시장에 진출할 기회가 되고, 미국시장에서 성공하면 중남미 등 제3국 진출에도 쉽기 때문에…"

공동 성명을 발표한 경제단체장들은 곧장 여야 대표와 면담을 하고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야당의 반대로 FTA 관련 법을 상임위에 상정조차 못 하고 있다며 민주당으로 화살을 돌렸습니다.

▶ 인터뷰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FTA를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도대체 국민 앞에 이유도 내놓지 않고 무조건 반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후속 보완 대책을 마련하고, 미 의회의 움직임을 자세히 파악하고 나서 대응해도 늦지 않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여야 간 정치 공방 속에 한미 FTA를 비롯한 경제 살리기 법안이 표류하면서 기업들의 초조감은 더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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