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경기부양자금 첫 집행…공화당 찬반양론
입력 2009-02-24 12:04  | 수정 2009-02-24 16:13
【 앵커멘트 】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경기부양자금을 내일(25일) 처음 집행합니다.
빈곤층 의료 지원 예산을 각 주에 나눠줄 예정인데, 이 돈을 받을 것인지를 놓고 공화당 주지사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7천870억 달러의 경기부양자금 중 처음으로 150억 달러를 집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돈은 빈곤층을 위한 의료 시스템을 지원하기 위해 각 주에 지급됩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150억 달러를 먼저 집행합니다. 연방 정부는이 돈을 빈곤층 의료 지원을 위해 각 주에 나눠줄 예정입니다."

그러나 공화당 주지사들 간에는 이 돈을 받을 것인지를 놓고 찬반 양론이 갈리고 있습니다.

돈을 받자니 시장경제와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공화당의 이념에 맞지 않고, 돈을 받지 않으면 주 정부의 적자를 메울 방안이 없기 때문입니다.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나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 등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바비 진달 / 미국 루이지애나 주지사
- "정부의 소비 정책과 인위적인 경기 부양이 실제로 경제를 촉진할 수 있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정치적 입지나 이념보다 실리가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경기부양책에 동조해야 한다는 입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ABC방송에서 "이념에 집착하지 말고, 경제 위기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경기부양에 반대하는 입장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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