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계 감산 공포 ◆
KDB산업은행이 대규모 자본 확충에 나섰다.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실물경제 위기로 산업은행이 대규모 기업 유동성 공급과 구조조정을 해야 할 상황에 놓이자 앞으로 필요한 현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산은 이사회는 올해 후순위 산업금융채권 발행 한도를 최대 4조원까지 승인했다. 산은 이사회는 "코로나19 사태 등에 따른 정책금융 지원 확대에 대비해 선제적인 자본 확충을 위해 연내 발행 한도를 4조원 이내로 승인한다"고 밝혔다.
현재 산은이 발행한 후순위 산금채 규모는 5조4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연말까지 최대 4조원을 추가 발행한다면 산은의 자본 여력은 대폭 확돼된다. 최근 5년간 가장 큰 규모로 후순위 산금채를 발행한 때는 2016년이었다. 당시 발행 규모는 1조원이었다. 산은의 최근 5년간 연평균 후순위 산금채 발행액은 5000억원 수준이었다.
산은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금은 35조원 수준이다. 후순위 산금채를 발행해 자본금 1조원을 확보하면 통상 7조~8조원의 추가 차입 여력이 생긴다. 다만 기존에 발행한 후순위채 중 상각 후 재발행하는 규모까지 고려하면 자본금 증가폭이 이번에 한도를 늘린 4조원까지는 안 될 전망이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기업들은 하나둘 산은 수술대에 오르고 있다. 산은이 코로나19로 지원해야 하는 정책자금이 16조원을 넘는 데다 두산중공업 등 산은의 자금 수혈이 필요한 기업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산은 측은 "한도를 늘렸지만 실제로 4조원 규모를 다 채울지는 향후 발행 추이를 봐야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KDB산업은행이 대규모 자본 확충에 나섰다.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실물경제 위기로 산업은행이 대규모 기업 유동성 공급과 구조조정을 해야 할 상황에 놓이자 앞으로 필요한 현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산은 이사회는 올해 후순위 산업금융채권 발행 한도를 최대 4조원까지 승인했다. 산은 이사회는 "코로나19 사태 등에 따른 정책금융 지원 확대에 대비해 선제적인 자본 확충을 위해 연내 발행 한도를 4조원 이내로 승인한다"고 밝혔다.
현재 산은이 발행한 후순위 산금채 규모는 5조4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연말까지 최대 4조원을 추가 발행한다면 산은의 자본 여력은 대폭 확돼된다. 최근 5년간 가장 큰 규모로 후순위 산금채를 발행한 때는 2016년이었다. 당시 발행 규모는 1조원이었다. 산은의 최근 5년간 연평균 후순위 산금채 발행액은 5000억원 수준이었다.
산은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금은 35조원 수준이다. 후순위 산금채를 발행해 자본금 1조원을 확보하면 통상 7조~8조원의 추가 차입 여력이 생긴다. 다만 기존에 발행한 후순위채 중 상각 후 재발행하는 규모까지 고려하면 자본금 증가폭이 이번에 한도를 늘린 4조원까지는 안 될 전망이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기업들은 하나둘 산은 수술대에 오르고 있다. 산은이 코로나19로 지원해야 하는 정책자금이 16조원을 넘는 데다 두산중공업 등 산은의 자금 수혈이 필요한 기업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산은 측은 "한도를 늘렸지만 실제로 4조원 규모를 다 채울지는 향후 발행 추이를 봐야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