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파워콤-롯데카드, "편법 영업·피해 눈덩이"
입력 2009-02-24 09:12  | 수정 2009-02-24 09:58
【 앵커논평 】
롯데카드는 LG파워콤, KT 등과 손잡고 고객을 모으고 나서 슬그머니 부가서비스를 축소하는 편법 영업을 일삼고 있습니다.
얄팍한 상술 때문에 고객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임동수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기자 】
서울 미아동에 사는 K씨.

작년 9월 LG파워콤과 롯데카드가 제시한 광고를 보고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업체를 LG파워콤으로 변경했습니다.

롯데카드로 결제하면 10%, 즉 매달 3천 원을 할인받는다는 조건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할인을 받지 못한 K씨는 올 1월부터 롯데카드가 이 서비스를 축소했다는 사실을 알고 불만을 토로합니다.


▶ 인터뷰 : K씨 / LG파워콤 고객
- "할인 혜택을 준다고 해서 롯데카드에 가입했는데 정작 할인이 안 되네요. 고객을 속인 것이죠
"

이렇게 모은 고객은 모두 8만여 명

롯데카드는 카드를 결제에만 사용하는 고객들이 많아 손해를 보고 있어서 서비스를 축소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직원 / 롯데카드
- "고객들이 월 10만 원에서 20만 원 정도 쓰면서 통신 결제를 할 것으로 예측했는데요. 그중에 '체리피커 '(부가서비스 목적 고객)만 양산이 되는 거죠."

특히 롯데카드는 회원 약관 14조 4항.

즉 카드관련 서비스는 영업정책이나 제휴업체의 사정에 따라 변경 또는 중단할 수 있고 3개월 전에 통지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뒤늦게 LG파워콤도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직원 / LG파워콤
- "고객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나서 기존 서비스 축소 고객들이 있다면 양사 간 협의를 통해서 (고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롯데카드는 KT와 제휴해 5천 원 할인 서비스를 했지만, 슬그머니 3천 원으로 낮췄습니다.

단, 지난해 가입한 고객들에게는 5천 원 할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LG파워콤 고객들은 자신도 모르게 롯데카드로부터 KT고객과 다른 차별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롯데카드와 LG파워콤, KT는 지금도 인터넷상에서 축소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처럼 영업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직원 / KT
- "(카드 할인 조건)바꿔야 되는 거 아닙니까? 시정도 아니고 당연히 바꿔야 하는 것이죠."

금융감독원 지도의 손길은 이번에도 미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임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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