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노인 의료비 급증…치매·만성 신부전증↑
입력 2009-02-24 06:13  | 수정 2009-02-24 08:28
【 앵커멘트 】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65세 이상 노인층의 진료비가 큰 폭으로 늘고 있습니다.
특히 치매와 만성신부전증 환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얼마 전부터 두통과 함께 얼굴이 화끈거리는 증상으로 고생해온 고춘언 씨.

최근에는 입맛이 떨어지고, 속이 메스꺼운 증상도 계속됐습니다.

알고 보니 혈압으로 말미암아 신장 기능이 크게 떨어진 것.

▶ 인터뷰 : 고춘언 / 서울 중랑구 면목동
- "얼굴이 화끈거려서 혈압 재고 혈압이 너무 높아서 신장 내과 진료를 받고 신장 기능이 안 좋아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성인병으로 인해 신장기능이 떨어지는 이른바 '만성신부전증'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 사용내역을 분석한 결과 만성신부전증은 지난 2007년보다 외래진료비가 18%가량 늘었습니다.

특히 노인층 환자의 상승세가 두드러져 65세 이상은 진료비가 21.6%나 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김근호 / 한양대병원 신장내과 전문의
- "만성신부전증은 신장 기능이 되돌아오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에, 마치 콩팥기능이 없는 상태라서 없는 것을 대신해주는 투석이나 이식으로 평생 이어가야 합니다."

이와 함께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알츠하이머 치매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철수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실장
- "노인진료비가 전년 대비 15.5% 증가했습니다. 입원 진료비는 노인들에게 많이 생기는 알츠하이머는 전년에 비해 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3년 이후 최근 5년 동안 노인 인구 비율은 2.5% 증가했지만 전체 의료비에서 노인 진료비는 21%에서 30%로 9%나 늘어났습니다.

의사와 정책전문가들은 성인병 등 만성질환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해야만 합병증으로 말미암은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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