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원·달러 환율 열흘 만에 급락
입력 2009-02-23 15:58  | 수정 2009-02-23 17:00
【 앵커멘트 】
지난주 1,500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이 열흘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외환 당국이 강력한 개입 의지를 밝히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열흘 만에 꺾였습니다.

오전 내내 보합권에 머물던 환율은 오후 들면서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1,500원을 돌파했던 환율은 한때 1,473원까지 하락한 끝에, 결국 17원 떨어진 1,489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9거래일 동안 무려 125원이나 거침없이 상승한 데 따른 조정입니다.


특히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이 시장의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환율 하락을 예상한 기업과 은행을 중심으로 달러 매도에 나섰고,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폭을 키웠습니다.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원·엔 환율도 등락을 거듭한 끝에, 100엔당 1,600원 56전에 거래됐습니다.

한편, 외환 당국은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는 뜻을 계속해서 밝히고 있습니다.

이미 필요하다면 외환보유액 2천억 달러를 모두 투입할 수도 있다는 말까지 나온 상태입니다.

다만, 실제 개입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습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 학술대회에 참가해, 환율 정책에 대해 거론하는 것은 이로울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개입 여부를 표명하는 자체가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외환시장은, 당국의 실제 개입이 어느 시점에 이뤄지느냐에 따라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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