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구충제 이버멕틴으로 코로나19 사멸?…질본 "안전성 입증 안 돼"
입력 2020-04-06 19:31  | 수정 2020-04-06 20:20
【 앵커멘트 】
이버멕틴이라는 구충제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사멸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세포단위의 실험일 뿐이고, 실제 사람에게 투여하기까진 갈 길이 많이 멉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구충제 이버멕틴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사멸시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호주 모니쉬대학 연구팀은 세포 배양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이 이버멕틴에 노출되자 24시간 뒤 상당 부분 사라졌고 48시간 뒤에는 완전히 소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동물용 구충제로 처음 개발된 이버멕틴은 남미와 아프리카 등 열대지방에서는 사람용도 널리 시판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실제 환자에게 적용하는 것은 아직 무리가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번 연구는 세포 수준의 검증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장
- "정확한 용량이나 부작용에 대한 안전성, 유효성에 대한 게 충분히 검증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을 임상에 적용하는 것은 굉장히 무리가 있고…."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는데도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복용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이버멕틴 외에 국내에선 에이즈, 말라리아 치료제 등 6건의 약품에 대한 코로나19 임상시험이 진행 중입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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