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래통합당 후보들, 황교안 말실수에 '조마조마' 내심 한숨
입력 2020-04-06 16:47  | 수정 2020-04-13 17:05
4·15 총선을 준비 중인 미래통합당 후보들이 에둘러 당 지도부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먼저 지상욱 중·성동을 후보는 6일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우리가 열심히 새벽부터 뛰더라도 당 지도부에서 적절치 않은 발언이 나온다면 저희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면서 "당의 메시지는 지역에 하달되는 만큼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지 생각해달라"고 밝혔습니다.

문병호 영등포갑 후보는 "이번 선거는 경제 파탄, 경제 실정에 대한 대안 제시를 해야한다"면서 "이런 점을 고려해 중앙당 차원에서 메시지를 단일화해 일관적으로 제시해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문 후보는 "김 위원장이 경제 전문가이기 때문에, 김 위원장의 스피커 용량은 최대한 키우고, 다른 지도부의 용량은 최대한 줄여서 메시지를 단일화해 내보내야 한다"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 국민들이 중앙당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잘 모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은권 대전 중구 후보는 5일 대전권역 선대위 회의에서 "유권자들에게 들은 말씀을 전달하겠다. 말과 행동을 조심하라. 선거법을 꼭 지켜라"면서 "그리고 중앙당 차원에서 제발 헛발질하지 않도록 건의해달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는 최근 수도권 후보들을 중심으로 황 대표의 실언 논란이 총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황 대표는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해 "호기심 때문에 방에 들어왔다가, 막상 보니 '적절치 않다' 싶어서 활동을 그만둔 사람에 대해 (법적)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으며,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대해 "키 작은 사람은 자기 손으로 들지도 못한다"고 해 신체 비하 발언이란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황 대표는 "사사건건 꼬투리 잡지 말라"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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