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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 신인 소형준 “올림픽이요? 전 아직 한 게 없는데...” [현장인터뷰]
입력 2020-04-06 16:46  | 수정 2020-04-06 18:20
소형준은 주위에 평가에도 겸손하고 진지한 태도를 드러냈다. 사진(수원)=김성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김성범 기자
이제 막 성인이 됐지만 야구를 대하는 태도는 성숙한 베테랑 같았다. 주위의 높은 평가에도 소형준(19·kt위즈)은 자신에게 섣부른 확신을 걸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7일 예정이었던 연습경기는 21일로 미뤄졌다. 개막도 4월 말~5월 초로 결정됐다. 선수단에게는 기운이 빠질 만한 소식이었다.
소형준은 오히려 다행으로 여겼다. 스프링캠프에서 페이스가 좋았는데 최근에는 오히려 페이스가 떨어지더라. 선배들이 천천히 해도 된다고 이야기해 줬는데 이제 다시 올라오고 있는 참이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kt 5선발로 낙점된 소형준은 자신의 공을 시험하고픈 마음이 그 누구보다 크다. 이미 스프링캠프에서 최고 구속 150km를 뿌렸고, 동료와 코칭스태프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내부에서 평가가 좋으니 스스로도 자신감이 올라올만한 상황이다.
다른 팀을 만나서 경험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운을 뗀 소형준은 하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결정구가 없다. 결정구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다른 팀과) 경기를 해보지 않았다. ‘이 공을 완벽하게 잘 던진다하는 생각은 안 해봤다”라고 밝혔다.
스스로 확신이 없었기에 올림픽 대표팀 명단 합류도 와닿지 않았다고. 마찬가지로 도쿄올림픽이 연기된 것도 큰 타격이 되지 않았다.
소형준은 (올림픽 대표팀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연기 소식도) 아쉬움은 없었다. 1년이 미뤄진 게 유리하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나는 한 게 하나도 없다”라고 돌아봤다.
그래도 훗날 국가대표가 되고픈 욕심은 있었다. 소형준은 2015년 열린 프리미어12 대회 한일전(준결승전)이 가장 기억이 난다”라며 여력이 된다면 (국가대표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고 답했다. mungbean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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