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합당 김대호 '3040 세대비하' "머리 숙여 사죄"
입력 2020-04-06 16:21  | 수정 2020-04-13 17:05
서울 관악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김대호 후보가 6일 오전 공개석상에서 '30대와 40대는 논리가 없다'는 취지로 발언해 '세대 비하' 논란에 휩싸이자 공식 사과했습니다.

김 후보는 오후 3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오늘 사려 깊지 못한 제 발언으로 마음에 상처를 드려서 머리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는 "제 발언의 진의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느낀 30대 중반부터 40대 분들의 미래통합당에 대한 냉랭함을 당의 성찰과 혁신의 채찍이요, 그 문제 의식을 대한민국의 발전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나 "진의 여부를 떠나 제가 부족하고 과문한 탓"이라며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받은 국민과 30∼40대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분초를 다투고 각지에서 최선을 다하시고 계시는 통합당 후보들께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당 선거대책본부는 앞서 이날 오후 2시께부터 회의를 열어 김 후보의 발언 논란 관련 파장 및 추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지만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뒤늦게나마 김 후보의 사과문이 나온 만큼 지도부 등이 추가 논의를 거쳐 당의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통합당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 "60·70대는 대한민국이 얼마나 열악한 조건에서 발전을 이룩했는지 잘 아는 데 30·40대는 그런 것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30·40대의 문제의식은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데, 문제는 대한민국이 어떻게 성장·발전했는지 그 구조·원인·동력을 모르다 보니, 기존 발전 동력을 무참히 파괴하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이어 "60·70대에 끼어있는 50대들의 문제의식에는 논리가 있다"면서 "그런데 30 중반, 40대는 논리가 아니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됐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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