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가 '공부바람'…보험맨도 증권으로
입력 2009-02-21 05:13  | 수정 2009-02-21 11:12
【 앵커멘트 】
지난 2월 4일 자본시장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증권가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증권사 직원들은 펀드 판매 자격증을 따기 위해 주경야독이 한창이고, 보험설계사들도 증권 쪽에서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소 같으면 불이 꺼져 있을 밤 8시 증권사의 한 영업점 모습입니다.

펀드를 팔던 창구가 공부방으로 변했습니다.

고객 정보를 담던 컴퓨터는 동영상 강의를 듣는 모니터로 변신했고, 통장과 계산기가 있던 책상에는 펀드 관련 책들이 올라갔습니다.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앞으로 펀드를 팔기 위해선 자격증을 따야 하는데, 첫 시험이 당장 다음 달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유선 / 한국투자증권 여의도지점
- "파생상품펀드나 부동산펀드 팔려면 자격증을 따야 해서요. 그 시험 준비를 위해서 아침에는 7시에 출근해 강의 듣고, 마감 후 6시 반 이후에는 2~3시간 정도 동영상 강의 듣거나 공부합니다."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자통법으로 달라진 증권가 풍속도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증권가에 보험설계사 인력들이 속속 입성하고 있습니다."

자본시장법이 시행되면서, 보험설계사들도 자격증만 따면 '투자권유대행인'이란 이름으로 펀드뿐 아니라 주식이나 랩 상품을 팔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증권사마다 투자권유대행인과 일일이 접촉해 계약을 맺고 있으며, 이들을 대규모로 확보하고 있는 독립금융판매사 GA와도 업무제휴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철규 / 현대증권 리테일영업본부장
- "현재 수익증권 시장이 350조 정도로 추정되는데, 2012년에는 2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늘어나는 상당 부분이 투자권유대행인이 역할을 할 것으로 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의 그늘이 여전히 주식시장을 드리우고 있지만, 물밑에선 새로운 변화를 맞기 위한 증권가의 움직임이 부산합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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