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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소사, 대만에서도 맙소사…10이닝 11실점
입력 2020-04-06 13:12  | 수정 2020-04-11 12:40
헨리 소사가 대만프로야구 시범경기 2차례 등판에서 10이닝 10실점으로 난조에 빠졌다. 지난 시즌 데뷔 첫 2개월간 보여준 압도적인 기량은 찾기 어렵다. 2019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SK와이번스 소속으로 키움 히어로즈를 맞아 실점 후 낙담하는 소사. 사진=MK스포츠DB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대만프로야구 투수 헨리 소사(35·푸방 가디언즈)가 시범경기 심각한 난조로 2020년 전망을 어둡게 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연마한 이닝 소화 능력과 강속구로 상대 타선을 압도한 지난 시즌 위용은 온데간데없다.
대만프로야구가 오는 11일 개막한다. 코로나19 여파로 한 달 가까이 연기되긴 했으나 세계 최초로 2020시즌을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그러나 소사는 시범경기 2차례 등판하여 10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11실점이나 했다. 3월27일 중신 브라더스를 상대로 4이닝 7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가 4월3일 웨이취안 드래곤스를 맞아 6이닝 4실점으로 비교적 안정을 되찾은 것은 그나마 긍정적이다.
2019년 소사는 푸방 가디언즈에서 전반기 채 2달도 뛰지 않고도 12경기 86⅔이닝 8승 2패 평균자책점 1.56으로 대만프로야구를 데뷔하자마자 평정했다.
소사는 KBO리그 디펜딩 챔피언 SK와이번스로부터 입단 제안을 받고 6월 초 한국으로 복귀하기 전까지 지난 시즌 대만프로야구 다승, 평균자책점 그리고 탈삼진(85) 1위를 석권했다.
KBO리그 시절 소사는 완투와 완봉 1위를 각각 2차례와 1번 할 정도로 지구력이 좋았다. 2019년 대만프로야구에서도 완봉 1회 포함 2차례 완투를 해냈다.
소사는 지난 시즌 SK에서 정규리그 16경기 94⅓이닝 9승 3패 평균자책점 3.82에 이어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투수로 등판했으나 3이닝 4실점으로 디펜딩 챔피언의 3연패 탈락을 막지 못했다.
2개월 동안 대만리그 절대자로 군림한 덕분인지 SK 왕조 재건을 위한 회심의 영입이라는 기대를 받은 것에 비하면 초라한 결말이다.
푸방 가디언즈는 이번 시즌 소사에게 연봉 35만~40만 달러(약 4억3000~4억9000만 원)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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