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은, 디지털 화폐 파일럿 테스트 추진…발행 가능성 또다시 모락
입력 2020-04-06 12:01 
[자료 제공 =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디지털 화폐(CBDC) 도입에 따른 기술적, 법률적 필요 사항을 사전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파일럿 테스트를 추진한다.
한은은 그동안 "우리나라는 디지털 화폐 발행 유인이 크지 않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한은은 6일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파일럿 테스트 추진'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내년까지 디지털 화폐 파일럿 시스템 구축과 테스트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한은은 "여전히 존재하는 현금 수요, 경쟁적 지급 서비스 시장, 높은 금융포용 수준 등을 고려할 때 가까운 시일 내에 디지털 화폐를 발행할 필요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대내외 여건이 크게 변화할 경우 이에 신속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디지털 화폐 발행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은은 전일(5일)에는 '코로나19 확산이 최근 주요국 지급수단에 미친 영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이 디지털 화폐 발행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은이 이날 관련 보고서를 또 발표하면서 디지털 화폐 발행 가능성은 또다시 재점화하는 모양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특히 가까운 장래에 디지털 화폐 발행 계획이 없다고 밝혔던 미국, 일본 등도 관련 연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고 소개했다.
한은은 올해 2월 금융결제국에 디지털 화폐 연구팀을 신설하고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모바일 결제가 안착하고 현금을 쓰지 않는 '현금 없는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화폐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통적 지급 결제 수단인 화폐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면서 디지털 화폐 논의에 불을 붙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