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연이은 부동산 대책에 수도권 비규제지역 미분양마저…
입력 2020-04-06 08:54 
[자료 부동산인포]

수도권 일부 비규제지역인 경기 양주, 화성, 평택 내 미분양 세대가 3개월새 7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호재 영향도 있지만, 수도권 과열을 겨냥한 부동산 대책으로 인한 비규제지역 풍선효과라는 분석이 중론이다.
6일 주택업계가 국토부 미분양주택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11월말 경기 양주, 화성, 평택 미분양은 총 3584세대(경기도 전체의 49.1%)에 달했지만, 올해 2월말에는 895세대로 3개월 동안 7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미분양 감소율은 양주 97.6%(1142세대→28세대), 화성 83.6%(823세대→135세대), 평택 54.8%(1619세대→732세대) 순으로 미분양 집계됐다. 이 지역들의 미분양 소진에는 교통호재가 한 몫했다. 양주에는서울 도봉산~양주 옥정을 잇는 지하철 7호선 연장이 올 상반기 착공 예정이며,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GTX-C노선도 계획된 상태다. 화성은 인덕원~동탄 복선전철(2026년 개통 예정)을 통해 경기 서남부권 접근성이 개선되며, 동탄도시철도인트램(2027년 개통 계획)이 들어서면 SRT 동탄역 접근성도 좋아진다. 평택도 1호선 서정리역, SRT 지제역 등의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지역이다.
수도권 과열을 겨냥한 부동산 규제의 풍선효과도 누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주와 화성(동탄2제외), 평택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 제약도 상대적으로 덜하다. 신도시 등 공공택지가 아니라면 전매제한도 당첨자 발표 후 6개월로 짧은데다가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의무도 없다.
이들 지역의 구축 아파트 가격도 오름세다.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화성 4.6%, 양주 1.37% 올랐으며, 평택은 0.3% 올라 상승세로 돌아섰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이들 지역은 서울 전세값이면 내집마련이 가능한데다, 교통호재로 서울 등 주변 도시와의 거리도 계속 좁혀지고 있다"며 "화성 동탄2신도시를 제외하면 비규제지역이라 분양받는데 부담이 덜한 것도 미분양 해소에 도움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지역에서 새 아파트 공급도 이어진다. 양주에서는 제일건설이 이달 중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레이크시티'(2474세대 )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GS건설은 화성 반월지구 도시개발사업으로 '신동탄포레자이'(1297세대)를, 제일건설은 평택 고덕신도시 A41블록에서 '고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Edu'(877세대)를 선보인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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