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인운하 공청회 또 '아수라장'
입력 2009-02-20 16:47  | 수정 2009-02-20 16:47
【 앵커멘트 】
다음 달 착공을 앞둔 경인운하사업, 공청회 모습을 보면 순탄치 않은 앞날이 예고됩니다.
앞서 열린 네 차례 주민 설명회와 마찬가지로 오늘(20일)도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인천에서 열린 경인운하사업 공청회.


-현장음 -
"공청회를 중단하라. 공청회를 중단하라"

앞서 열린 네 차례 주민설명회와 마찬가지였습니다.

사업 찬성 측과 반대 측은 시작부터 서로 뒤엉켜 거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시민단체들은 토론자 선정이 편파적이라며 공청회 자체를 거부했습니다.

8명의 패널 중 정부 측 2명과 찬성 주민 1명, 여기에 전문가 4명 모두 정부 측 자문위원으로 꾸려졌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조강희 / 경인운하공대위 위원장
- "제가 들러리입니까? 이게 무슨 공청회입니까? 8명 중 1명에 이건 요식절차입니다."

찬성 측에서는 시민단체가 고의적으로 공청회를 방해한다고 맞섭니다.

- 현장음 -
"당신 가! 당신 가라고!" "이런 공청회가 어딨어요"

주민들의 몸싸움 속에도 경인운하 사업 설명은 빠르게 진행됩니다.

결국, 40여분 간의 실랑이 끝에 시민단체 회원들과 반대 주민들은 강당에서 밀려났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정부의 형식적인 의견수렴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이영규 / 기자
- "공청회를 마친 경인운하 사업은 다음 달부터 시작됩니다. 하지만, 2조원이 투입되는 사업에 얼마나 국민의 합의를 얻어냈느냐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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