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클린턴 "북한 후계 갈등 우려'
입력 2009-02-20 05:30  | 수정 2009-02-20 08:34
【 앵커멘트 】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어젯밤 방한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문제와 관련해 갈등이 우려된다고 밝혔고, 미국은 국무부의 견해라고 확인해 주목됩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조만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 문제와 관련해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어제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기내에서 한 말입니다.

클린턴 장관은 후계 문제를 둘러싼 내부 권력투쟁이 진행되고, 북한 지도체제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북한과 인접국간에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깊이 걱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 지도부의 변화가 핵무기 해체와 관련한 진전을 더디게 하고 있다며 이런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북핵 문제에 대한 전략을 신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후계 문제가 6자회담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한 겁니다.


아울러 북한이 후계자를 정하기 위한 암중모색 과정에서 내부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더욱 도발적인 행동을 할 수 있어, 한반도를 둘러싼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고위 당국자가 북한 지도체제 변화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데 그만큼 북한 상황이 긴박하다고 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힐러리 클린턴 장관은 동아시아 방문 목표가 "북한의 행동에 효과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며 "한국과 중국이 생각하는 다음 조치가 무엇인지 직접 듣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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