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당 '무기명 채권' 논란…하태경 "신라젠·라임 자금 세탁?"
입력 2020-04-02 19:31  | 수정 2020-04-02 20:09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에서 코로나19 대책 재원 마련을 위해 무기명채권 발행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돈세탁 우려가 있다'며 비판이 들끓었습니다.
결국 민주당은 "개인의 의견이었다"며 선을 그었지만, 논란은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부회의에서 코로나19 대책 재원 마련을 위해 한시적인 무기명채권 발행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지자, 안팎에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무기명채권은 이름이 표시되지 않은 채권으로, 1998년 외환위기 때 발행됐다 불법자금 세탁에 악용됐다는 비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주진형 /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어제)
- "바보가 아니라 이거는 한 대 쥐어맞을 소리입니다. 우리나라가 국채발행하는데, 정상적인 국채발행을 하는데 무슨 장애가 있다고…."

진보 성향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경제가 어려울 수 있으니 검은 돈이라도 세탁해 사용하자는 발상"이라며 "무지하거나, 이번에 도입하려는 꼼수"라고 비판했습니다.

하태경미래통합당 의원도 SNS에 "신라젠이나 라임의 부정한 돈, 이번에 세탁이라도 하려는 거냐"며 비난을 덧붙였습니다.


의견을 제안한 최운열 민주당 의원은 마이너스 금리를 제시했지만,

결국민주당은 '개인적인 의견 차원에서 제안은 있었으나, 당 차원에서 검토한 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민주당이 한 발 물러섰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무기명채권 발행하려 한다고 흘려 반응을 보고 거둬들이는 시늉을 했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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