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애학생 온라인 수업은 또 다른 고통 "구색 맞추기일 뿐"
입력 2020-04-02 19:20  | 수정 2020-04-02 20:35
【 앵커멘트 】
당장 다음주로 예정된 온라인 개학을 위한 정부 대책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스마트 기기를 이용하는 데 불편이 큰 장애 학생들은 어떨까요?
온라인 수업이 가능하긴 할까요?
강대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적장애를 가진 19살 혜원이에겐 스마트 기기 조작이 버겁기만 합니다.

어머니는 정부의 온라인 개학 방침에 한숨만 내쉽니다.

▶ 인터뷰 : 정순경 / 전국특수학교학부모협의회 대표
- "영상매체를 틀어줘도 관심조차 없는 학생들이 있는데, 발달장애를 가진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구색 맞추기로 진행되는 것 같아요."

정부에서는 교사 방문 수업을 병행하겠다지만 세부 지침은 아직입니다.

▶ 인터뷰(☎) : 교육부 관계자
- "방문 교육에서도 개인위생, 감염병 예방 수칙 등 세세한 부분까지는…."

교사들은 방역이나 거리두기를 철저히 하는 게 대안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 인터뷰 : 조윤신 / 특수학교 교사
- "학교를 철저히 방역하고 클린 존으로 잘 관리해서 한 교실에 학생 한 명이 주 1~2회 정도 와서 교육이 이루어지면 그것이 온라인 개학의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온라인 개학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장 여건에 맞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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