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노인 돕는 로봇 '실벗'…"고스톱도 쳐요"
입력 2009-02-19 20:08  | 수정 2009-02-20 08:32
【 앵커멘트 】
로봇과 고스톱을 치는 세상, 상상은 해보셨나요?
고령화 사회에선 로봇이 혼자 사는 노인을 돕고, 또 정겨운 말벗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할아버지와 로봇이 마주 앉아 고스톱을 칩니다.

로봇은 할아버지가 낸 패를 보곤 찡그리며 화를 내고, 자신이 유리할 땐 밝게 웃으며 아이처럼 기뻐하기도 합니다.

- (현장음) 할아버지 : 너, 너무 좋아하지마!

주인의 얼굴과 목소리를 기억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화를 나누고 낯선 상황에서 스스로 판단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감성과 감정까지 나누며 사람의 빈자리를채워줄 '실버 세대의 벗', 로봇 '실벗'입니다.

▶ 인터뷰 : 김문상 / KIST 지능로봇사업단장
- "이러한 똑똑한 로봇들이 부양 인력을 대신해서 노인을 도와주는 시대가 곧 온다는 것이죠. 그러면 결국 노인을 좋아할 수 있는 소통이 가능한 형태의 로봇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실벗'은 당장 오는 10월부터는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마산의 한 노인복지관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올 연말쯤엔 시골 초등학교로도 보내져 외국인 교사를 대신하는 아이들의 영어 보조선생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입니다.

본격적인 로봇 상용화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정부는 2013년까지 35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허경 / 지식경제부 신산업정책관
- "(지금까지는 로봇 기술이) 요소기술 중심으로 개별적으로 개발되었는데, 3단계 사업부터는 그런 기술들을 융복합화해서 실질적으로 미래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로봇과 친구가 되는 영화 속 세상이 우리 현실 속으로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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