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2주 연속 보합세 보이던 서울 아파트값, 39주만에 하락 전환
입력 2020-04-02 14:35  | 수정 2020-04-02 15:54
[사진 = 매경DB]

코로나19 사태가 촉발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연이은 부동산 정책으로 인한 자금출처 증빙강화, 보유세 부담 증가 등으로 매수심리 크게 위축된 가운데,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강남권에 이어 강북의 대표 지역에서도 떨어지며 서울 전체적으로 하락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7월 1주차 상승 이후 39주 만에 하락 전환이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3월 5주차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주까지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주 -0.02%를 기록하며 하락전환했다.(3월 30일 기준)
강북에서는 마포(-0.02%)·용산(-0.01%)·성동구(-0.01%) 주요단지에서 호가를 낮춘 매물이 출현하며 하락 전환했고, 개발호재와 상대적 저가 메리트가 있던 노원(0.04%)·도봉(0.05%)·강북구(0.05%)도 서울 주요 지역·단지 하락 영향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되는 등 14개구 모두 하락 내지 보합 전환되거나 상승폭이 줄었다.
[자료 = 한국감정원]
강남4구(-0.10%→-0.12%)에서 강남(-0.16%)·서초(-0.17%)·송파구(-0.12%)는 보유세 부담이 커진 15억원 초과 단지 위주로 가격 떨어지며 하락폭이 커졌고, 강동구(-0.01%)도 중대형 단지 위주로 매물이 증가하며 하락 전환했다. 강남4구 이외의 지역에서는 모두 상승폭이 줄거나 유지된 가운데 구로구(0.06%)는 역세권 위주로, 관악구(0.04%)는 봉천·신림동 위주로 상승했다.
풍선효과를 보였던 인천(0.42%→0.34%)과 경기(0.28%→0.19%) 지역의 상승폭도 줄었다. 다만 규제지역 중 경기에서는 성남 수정(0.23%), 광명(0.28%), 남양주(0.31%), 구리(0.53%), 안양(0.28%), 수원 장안(0.20%), 수원 권선(0.22%), 의왕(0.25%) 등의 지역이, 지방에서는 세종시(0.24%)가 여전히 2%대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시도별로는 인천(0.34%), 세종(0.24%), 대전(0.20%), 경기(0.19%), 울산(0.02%), 경남(0.02%) 등은 상승, 제주(-0.09%), 경북(-0.05%), 충남(-0.04%), 충북(-0.04%), 대구(-0.04%) 등은 하락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세종(0.20%), 인천(0.19%), 경남(0.06%), 대전(0.05%), 울산(0.05%), 경기(0.04%) 등은 상승한 반면 대구(0.00%)는 보합, 제주(-0.04%), 경북(-0.02%), 충북(-0.02%), 강원(-0.01%) 등은 하락했다.

서울(0.04%→0.03%)은 코로나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이동자제 등의 영향으로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거나 신축·역세권 인기 대단지, 상대적으로 그간 상승폭이 낮았던 단지 위주로 매물 부족현상을 보이며 상승했다.
강남권에서 강동구(0.04%)는 신규입주 단지의 전세매물이 소진되며 강일·명일동 일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3구(강남(0.05%)·서초(0.03%)·송파구(0.01%))는 정비사업 이주수요와 학군수요에 따른 매물 부족으로 상승했으나 관망세 확산 등으로 상승폭은 줄었다.
양천구(-0.02%)는 3월 31일 입주를 시작한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3045세대) 등의 영향으로 4주 연속 하락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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