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환율 '고공행진'…정부 대응 '역부족'
입력 2009-02-19 17:54  | 수정 2009-02-23 09:07
【 앵커멘트 】
환율이 8일간 100원 이상 치솟으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환율 시장에 대한 개입 의지를 밝히며 맞섰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박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원·달러 환율이 8일 연속 급등하면서 석 달 만에 1,480원대로 올라섰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3원 오른 1,481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25일 이후 약 석 달 만에 최고치입니다.

외국인이 1천300억 원의 주식 순매도를 보이면서 환율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환율이 급등세를 이어가자 정부는 외환 시장에 대한 개입 의사를 밝히며 환율 안정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입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현재 환율 수준이 높다"고 밝힌 뒤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했음을 시인했습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외환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공개적으로 말은 못하지만, 그냥 가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윤 장관은 또 달러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외평채 발행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당국의 개입의지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의 1,500원 돌파는 시간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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