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으면서 국내 기업의 해외공장 '셧다운'(일시 폐쇄) 사례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각국이 이동 금지 명령이나 사업장 운영 중단 명령을 내리면서 공장 셧다운 기간도 연장되는 추세입니다.
자동차, 전자, 철강 등 국내 주요 산업 글로벌 공급망이 일시 정지 상태에 빠진 데다 글로벌 수요마저 위축되고 있어 판매·공급 차질로 인한 충격이 우려됩니다.
오늘(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공급망 문제 대응 차원에서 해외 공장을 줄줄이 가동 중단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에서 현대·기아차는 가동 중인 공장을 세는 것이 빠를 정도입니다.
국내 공장은 생산을 이어가고 있지만, 총 12개 글로벌 생산기지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모든 공장이 현재 생산을 멈췄거나 멈출 예정입니다.
현대차는 미국, 체코, 러시아, 브라질, 터키, 인도 공장이 모두 문을 닫아 7개 글로벌 생산기지 중 6개가 셧다운 상태입니다.
기아차는 미국, 슬로바키아, 인도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으며 멕시코 공장이 6일부터 일주일간 공장을 돌리지 않기로 해 5개 중 4개 가동이 불안정합니다.
마지막까지 버텼던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자동차 수요 감소와 직원 안전을 고려해 6∼8일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사흘간 가동 중단이지만, 9∼10일 부활절 휴가를 지내고 주말을 보낸 뒤 13일부터 조업을 재개하기 때문에 사실상 1주일간 문을 닫습니다.
글로벌 기지 중 가장 먼저 문을 닫은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난달 18일 문을 닫은 것을 시작으로 이달 10일까지 생산 중단을 이어갑니다.
앨라배마 공장에서 엔진을 공급받는 기아차 조지아공장도 이 여파로 19∼20일 문을 닫았다가 가동을 재개했으나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다시 공장을 멈춥니다.
북미 인기 모델인 아반떼, 쏘나타, 싼타페를 생산하는 앨라배마 공장의 작년 생산 규모는 33만5천500대, K5, 쏘렌토, 텔루라이드를 만드는 조지아공장은 27만4천대 수준입니다.
유럽 지역 공장의 셧다운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대차 체코 공장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3일까지,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3일까지 각각 생산을 중단하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현대차 공장 역시 정부 방침에 따라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생산을 멈춥니다.
현대차 터키 공장도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2일까지 가동을 멈춥니다. 신차(i20) 생산 준비를 위해 계획했던 휴업(4월1∼12)을 앞당겼습니다.
인도에 있는 현대차 첸나이 공장과 기아차 안드라프라데시 공장은 인도 정부의 사업장 운영 중단 방침에 따라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4일까지 공장을 닫습니다.
미국·유럽 등 주요 공장이 생산 차질을 겪는 데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영업망까지 닫히면서 현대·기아차는 수요 절벽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대·기아차가 GV80, 쏘렌토, 아반떼 등 신차가 호평을 받으며 내수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수출과 내수 비중이 8대 2 정도로 수출이 큰 사업구조"라며 "사태 장기화로 해외 생산·판매가 차질을 빚으면 실적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전자업계는 북미, 남미, 유럽, 인도 등에서 생산기지들을 세웠습니다.
삼성전자는 각각 스마트폰과 가전을 생산하는 인도 노이나주와 첸나이 공장을 주 정부 방침에 따라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셧다운 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2개 생산공장을 모두 닫았습니다.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캄피나스 공장은 지난달 30일부터 2주간 가동 중단하고, 스마트폰·TV를 생산하는 마나우스 공장도 중단 기한을 12일까지로 연장했습니다.
유럽에서는 폴란드 공장을 6일부터 19일까지 셧다운 할 예정입니다. 헝가리 슬로바키아 공장은 1일까지 가동을 중단했고 러시아도 가동을 멈춘 상태입니다.
삼성전자는 국내외에 생산거점 37개를 두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약 4분의 1이 멈춰선 셈입니다.
LG전자도 41개 생산거점 중 6개 공장의 가동을 멈췄습니다.
인도 노이다 가전 공장과 푸네 TV 공장이 지난달 25일부터 14일까지 문을 닫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테네시주 세탁기 공장을 지난달 30일부터, 디트로이트 주 자동차부품 공장을 지난달 20일부터 셧다운 했습니다.
브라질 마나우스와 러시아 루자 소재 공장 역시 지난달 말부터 가동 중단했습니다.
오프라인 판매 매장도 속속 닫히고 있어 가전업계의 매출에 타격이 예상됩니다.
삼성전자는 미국과 캐나다 전역의 오프라인 매장을 3월 중순부터 폐쇄했고, 유럽의 대부분 매장과 브라질 매장, 멕시코 매장도 잇따라 문을 닫았습니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제품을 판매하는 해외 대형 유통사들도 사실상 셧다운 되면서 오프라인 판로가 크게 줄었습니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지난주 처음으로 셧다운 사례가 나왔습니다.
미국 미시간주가 3주간 자택 대기 명령을 내리면서 LG화학의 배터리 셀 공장, 삼성SDI의 배터리 팩 공장이 지난달 25일부터 3주 기한으로 가동 중단했습니다.
한화솔루션은 현대기아차 들어가는 자동차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첨단소재 부문 체코, 미국 앨라배마주 공장의 가동률을 하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 생산 중단의 영향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정상 가동 중인 지역들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선제적 조치 차원이나 현지 당국 지침에 따라 셧다운이 계속 발생할 수 있다"며 "매일 전 지역 상황을 확인하며 예의주시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포스코는 이탈리아, 인도, 필리핀, 말레이시아 소재 가공센터가 줄줄이 멈춰 섰습니다.
이탈리아 북동부 베로나 인근의 가공센터인 포스코-ITPC는 지난달 26일부터 3일까지 가동을 멈춥니다. 포스코 ITPC는 연간 4만t의 스테인리스를 가공하는 공장입니다.
말레이시아 포트클랑에 있는 가공센터 포스코-MKPC와 필리핀 타나우안에 있는 가공센터인 포스코-PMPC 역시 14일까지 가동하지 않습니다.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은 가동 중지일은 원래 각각 17일과 18일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아 기한이 연장됐습니다.
인도 주 정부의 긴급 셧다운 행정명령으로 멈췄던 인도의 델리 가공센터와 푸네 가공센터는 지난달 31일에서 14일로 가동 중지 기간이 길어졌습니다.
포스코는 중국, 인도, 동남아, 유럽, 미국 등에 40여개 해외 생산법인과 가공센터가 있습니다.
현대제철은 9개국 가공센터 중 중국을 제외한 지역은 부분 또는 전부 가동을 멈췄습니다.
미국, 체코, 슬로바키아는 부분 가동 중이며 러시아, 터키, 브라질, 멕시코, 인도는 가동을 멈췄습니다. 다만 필수 인원은 출근 중이어서 지역 사정에 따라 일부 생산이 이뤄지는 곳도 있습니다.
이 가운데 체코, 슬로바키아, 러시아는 조만간 가동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제철은 또 수익성 악화로 인해 올해 당진 전기로 열연공장을 감산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제철은 올해 당진 전기로 열연공장의 생산목표를 70만t 내외로 수립했습니다. 현대제철의 전기로 열연 생산능력은 연 100만t 수준이며 최근 5년간 90만t 안팎을 생산해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각국이 이동 금지 명령이나 사업장 운영 중단 명령을 내리면서 공장 셧다운 기간도 연장되는 추세입니다.
자동차, 전자, 철강 등 국내 주요 산업 글로벌 공급망이 일시 정지 상태에 빠진 데다 글로벌 수요마저 위축되고 있어 판매·공급 차질로 인한 충격이 우려됩니다.
오늘(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공급망 문제 대응 차원에서 해외 공장을 줄줄이 가동 중단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에서 현대·기아차는 가동 중인 공장을 세는 것이 빠를 정도입니다.
국내 공장은 생산을 이어가고 있지만, 총 12개 글로벌 생산기지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모든 공장이 현재 생산을 멈췄거나 멈출 예정입니다.
현대차는 미국, 체코, 러시아, 브라질, 터키, 인도 공장이 모두 문을 닫아 7개 글로벌 생산기지 중 6개가 셧다운 상태입니다.
기아차는 미국, 슬로바키아, 인도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으며 멕시코 공장이 6일부터 일주일간 공장을 돌리지 않기로 해 5개 중 4개 가동이 불안정합니다.
마지막까지 버텼던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자동차 수요 감소와 직원 안전을 고려해 6∼8일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사흘간 가동 중단이지만, 9∼10일 부활절 휴가를 지내고 주말을 보낸 뒤 13일부터 조업을 재개하기 때문에 사실상 1주일간 문을 닫습니다.
글로벌 기지 중 가장 먼저 문을 닫은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난달 18일 문을 닫은 것을 시작으로 이달 10일까지 생산 중단을 이어갑니다.
앨라배마 공장에서 엔진을 공급받는 기아차 조지아공장도 이 여파로 19∼20일 문을 닫았다가 가동을 재개했으나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다시 공장을 멈춥니다.
북미 인기 모델인 아반떼, 쏘나타, 싼타페를 생산하는 앨라배마 공장의 작년 생산 규모는 33만5천500대, K5, 쏘렌토, 텔루라이드를 만드는 조지아공장은 27만4천대 수준입니다.
유럽 지역 공장의 셧다운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대차 체코 공장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3일까지,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3일까지 각각 생산을 중단하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현대차 공장 역시 정부 방침에 따라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생산을 멈춥니다.
현대차 터키 공장도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2일까지 가동을 멈춥니다. 신차(i20) 생산 준비를 위해 계획했던 휴업(4월1∼12)을 앞당겼습니다.
인도에 있는 현대차 첸나이 공장과 기아차 안드라프라데시 공장은 인도 정부의 사업장 운영 중단 방침에 따라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4일까지 공장을 닫습니다.
미국·유럽 등 주요 공장이 생산 차질을 겪는 데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영업망까지 닫히면서 현대·기아차는 수요 절벽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대·기아차가 GV80, 쏘렌토, 아반떼 등 신차가 호평을 받으며 내수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수출과 내수 비중이 8대 2 정도로 수출이 큰 사업구조"라며 "사태 장기화로 해외 생산·판매가 차질을 빚으면 실적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전자업계는 북미, 남미, 유럽, 인도 등에서 생산기지들을 세웠습니다.
삼성전자는 각각 스마트폰과 가전을 생산하는 인도 노이나주와 첸나이 공장을 주 정부 방침에 따라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셧다운 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2개 생산공장을 모두 닫았습니다.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캄피나스 공장은 지난달 30일부터 2주간 가동 중단하고, 스마트폰·TV를 생산하는 마나우스 공장도 중단 기한을 12일까지로 연장했습니다.
유럽에서는 폴란드 공장을 6일부터 19일까지 셧다운 할 예정입니다. 헝가리 슬로바키아 공장은 1일까지 가동을 중단했고 러시아도 가동을 멈춘 상태입니다.
삼성전자는 국내외에 생산거점 37개를 두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약 4분의 1이 멈춰선 셈입니다.
LG전자도 41개 생산거점 중 6개 공장의 가동을 멈췄습니다.
인도 노이다 가전 공장과 푸네 TV 공장이 지난달 25일부터 14일까지 문을 닫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테네시주 세탁기 공장을 지난달 30일부터, 디트로이트 주 자동차부품 공장을 지난달 20일부터 셧다운 했습니다.
브라질 마나우스와 러시아 루자 소재 공장 역시 지난달 말부터 가동 중단했습니다.
오프라인 판매 매장도 속속 닫히고 있어 가전업계의 매출에 타격이 예상됩니다.
삼성전자는 미국과 캐나다 전역의 오프라인 매장을 3월 중순부터 폐쇄했고, 유럽의 대부분 매장과 브라질 매장, 멕시코 매장도 잇따라 문을 닫았습니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제품을 판매하는 해외 대형 유통사들도 사실상 셧다운 되면서 오프라인 판로가 크게 줄었습니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지난주 처음으로 셧다운 사례가 나왔습니다.
미국 미시간주가 3주간 자택 대기 명령을 내리면서 LG화학의 배터리 셀 공장, 삼성SDI의 배터리 팩 공장이 지난달 25일부터 3주 기한으로 가동 중단했습니다.
한화솔루션은 현대기아차 들어가는 자동차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첨단소재 부문 체코, 미국 앨라배마주 공장의 가동률을 하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 생산 중단의 영향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정상 가동 중인 지역들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선제적 조치 차원이나 현지 당국 지침에 따라 셧다운이 계속 발생할 수 있다"며 "매일 전 지역 상황을 확인하며 예의주시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포스코는 이탈리아, 인도, 필리핀, 말레이시아 소재 가공센터가 줄줄이 멈춰 섰습니다.
이탈리아 북동부 베로나 인근의 가공센터인 포스코-ITPC는 지난달 26일부터 3일까지 가동을 멈춥니다. 포스코 ITPC는 연간 4만t의 스테인리스를 가공하는 공장입니다.
말레이시아 포트클랑에 있는 가공센터 포스코-MKPC와 필리핀 타나우안에 있는 가공센터인 포스코-PMPC 역시 14일까지 가동하지 않습니다.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은 가동 중지일은 원래 각각 17일과 18일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아 기한이 연장됐습니다.
인도 주 정부의 긴급 셧다운 행정명령으로 멈췄던 인도의 델리 가공센터와 푸네 가공센터는 지난달 31일에서 14일로 가동 중지 기간이 길어졌습니다.
포스코는 중국, 인도, 동남아, 유럽, 미국 등에 40여개 해외 생산법인과 가공센터가 있습니다.
현대제철은 9개국 가공센터 중 중국을 제외한 지역은 부분 또는 전부 가동을 멈췄습니다.
미국, 체코, 슬로바키아는 부분 가동 중이며 러시아, 터키, 브라질, 멕시코, 인도는 가동을 멈췄습니다. 다만 필수 인원은 출근 중이어서 지역 사정에 따라 일부 생산이 이뤄지는 곳도 있습니다.
이 가운데 체코, 슬로바키아, 러시아는 조만간 가동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제철은 또 수익성 악화로 인해 올해 당진 전기로 열연공장을 감산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제철은 올해 당진 전기로 열연공장의 생산목표를 70만t 내외로 수립했습니다. 현대제철의 전기로 열연 생산능력은 연 100만t 수준이며 최근 5년간 90만t 안팎을 생산해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