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동유럽·일본 펀드 "투자 비중 줄여야"
입력 2009-02-19 16:34  | 수정 2009-02-20 08:38
【 앵커멘트 】
동유럽 지역이 2차 금융 위기의 도화선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동유럽 펀드의 수익률도 나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비교적 금융 위기의 충격이 작았던 일본 역시 투자 대상으로는 불안하다고 합니다.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 이권열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동유럽 펀드의 6개월 수익률입니다.

설정액이 가장 큰 신한BNP자산운용 펀드의 수익률은 마이너스 64%, 평균 수익률도 마이너스 62%로 다른 해외 펀드보다 더 수익률이 좋지 않습니다.

앞으로 수익률이 좋아지기도 쉽지 않습니다.

동유럽 국가들은 자력으로 빚을 갚기도 어려워 국가 부도라는 최악의 상황을 모면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 인터뷰 : 이경수 /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
- "1년 이내 갚아야 하는 단기 부채 규모가 국가가 가진 외환보유액과 동일하거나 그 수준을 넘어섭니다. 자체적으로 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은 현실적으로 없습니다."

따라서 동유럽 증시의 반등을 기다리기보다 동유럽 펀드의 비중을 줄여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 인터뷰 : 김대열 / 하나대투증권 펀드애널리스트
- "주식 시장이 회복하더라도 상대적으로 회복 속도는 느릴 것입니다. 동유럽 펀드는 투자 비중을 축소하는 한편, 다른 지역으로 투자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일본 펀드도 일본 증시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안심할 수 없습니다.

일본 증시 자금의 60~70%를 외국인 투자자들이 차지하지만, 경기 침체와 금융위기 여파로 외국인들의 매수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엔고 현상'이 이어지며 환 헤지 설정을 하지 않은 펀드는 비교적 성적이 좋은 편이지만, 이제 환매시점을 살펴봐야 합니다.

일본 경제의 체력이 근본적으로 좋아지지 않는 이상 엔화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종철 / 굿모닝신한증권 펀드애널리스트
- "펀드 투자는 환 헤지를 하시고, 외환 투자는 별도로 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투자자들이 주가 변동과 환율 변동에 대해서 동시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또 세계적인 경기부양책이 나오더라도 중국 증시가 더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해외 펀드 투자처로는 일본보다 중국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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