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일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해 5조2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시중에 공급한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6일 한은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하고 실물경제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회사에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하기로 한 이후 첫 자금 공급이다.
한은은 이날 오전 시중에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은행과 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RP 매입 입찰을 실시한 결과, 5조2500억원이 응찰했다면서 이 금액 모두 공급한다고 밝혔다.
만기는 91일이며 금리는 기준금리(연 0.75%)보다 0.03%포인트 높은 연 0.78%로 결정됐다.
특히 금리와 관련해 한은은 별도 자료를 통해 "당행 입장에서 RP매각금리는 차입금리, RP매입금리는 대출금리의 성격을 가지며 전자가 후자를 상회하는 경우 역마진이 발생한다"며 모집금리를 기준금리 보다 낮게 설정하지 않은 배경을 설명했다.
또, "기준금리 미만으로 RP매입 실시시 실제 기준금리 인하여부와 상관없이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시그널로 오인할 우려가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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