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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 거짓말 같은 은퇴 기자회견…양동근 정든 코트 떠나다
입력 2020-04-01 19:30  | 수정 2020-04-01 21:13
【 앵커멘트 】
프로농구의 '살아있는 전설' 양동근 선수가 17년간 누빈 코트를 떠나는데요.
코로나19로 시즌이 조기 종료된 탓에 뜻하지 않은 은퇴를 맞았지만 한순간도 열정을 다 하지 않은 경기가 없기에 후회는 없다고 합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좀처럼 눈물을 보이지 않는 양동근.

은퇴 기자회견장에서는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참지 못합니다.

'매 경기 후회는 남기고 싶지 않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던 양동근답게 은퇴 역시 후회 없는 선택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양동근 / 현대모비스 가드
- "오늘 다쳐서 시즌 못 뛰는 한이 있더라도 열심히 한 걸로 만족하자는 걸로 게임을 뛰어서. 은퇴에 대한 아쉬움이 크지 않은 거 같습니다."

정규리그 통산 665경기에 출전해 도움과 스틸에서 역대 2위와 3위에 올라 있는 양동근은 우승 6번에 정규리그 MVP 4번을 수상한 한국 농구의 레전드입니다.


모두가 성대한 은퇴경기를 그렸지만 코로나19로 양동근의 마지막은 무관중 경기여서 더욱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 인터뷰 : 양동근 / 현대모비스 가드
- "믿음이 가고 이기든 지든 동근이랑 뛸 때가 참 좋았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면 성공한 농구인생이 아닐까…."

프로 데뷔부터 함께한 스승 유재학 감독은 자신의 은퇴만큼 안타까워했습니다.

▶ 인터뷰 : 유재학 / 현대모비스 감독
- "(동근이 은퇴로) 저도 (신체) 하나가 떨어져 나간 느낌입니다."

양동근의 상징과 같은 등번호 6번은 영구결번될 예정이고 양동근은 외국 코치 연수를 통해 본격적인 지도자 수업에 나섭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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