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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건설사 체감경기도 7년만에 최저
입력 2020-04-01 13:43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건설사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도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에 따르면 3월 CBSI는 전월 대비 9.4포인트 하락한 59.5를 기록했다. 59.5는 7년 1개월 만의 최저치로 건설사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위기상황이라는 걸 보여준다. CBSI는 지난 1월 전월 대비 20.5포인트 급락한 72.1을 기록한 후 2월과 3월에도 각각 3.2포인트, 9.4포인트 줄며 3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CBSI는 건설사 입장에서 판단한 건설경기 지표다. 기준선 100을 중심으로 지수가 이보다 밑돌면 현재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며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건설업 성수기인 3월에 CBSI 지수가 하락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건산연은 최근 분위기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전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통상 3월에는 봄철 발주 증가로 인해 지수가 3~5포인트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3월 지수가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런 상황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해인 2008년 3월(-16.8포인트) 이후 1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4월 CBSI 전망 지수는 3월 대비 7.7포인트 상승한 67.2다. 박 부연구위원은 "4월에는 3월보다 건설 경기 침체 상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지수가 60선에 불과하다"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건설 경기의 부진한 상황이 3월에 이어 4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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